[스파이크TV] 'KGC 막내' 이선우가 팀 언니들에게…"감사하고 사랑해요"

최이레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4 22:38:57
  • -
  • +
  • 인쇄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언니들이 ‘잘 한다, 잘 한다. 우리 선우, 우리 선우’라고 말해주며 힘을 줬다."

 

KGC인삼공사 당찬 신예 윙스파이커 이선우(19)는 2020-2021 여자부 신인왕의 주인공이다. 프로 신인이라면 단 한 번의 도전 기회를 갖게 되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선우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가져왔다.

 

이선우의 2020-2021시즌 기록은 17경기(26세트)에 출전해 41득점, 공격 성공률 28.80%. 예년 시즌 신인 선수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기록이다. 하지만 이선우는 이를 자신의 성장 계기로 만들겠다고 한다. 이선우는 아쉬웠던 데뷔 시즌인 2020-2021시즌을 도약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비시즌 맹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남을 가진 이선우는 "MVP나 다른 상들은 나중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인왕은 프로 첫 시즌에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건데 내가 받아 영광이죠. 신인왕을 받은 만큼 이제 더 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리그 데뷔전이었던 2020년 10월 18일 IBK기업은행전은 이선우에게 특별한 하루였다. 하지만 이 경기를 빼고 말할 수 없다. 바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2020년 12월 6일)은 이선우라는 선수를 배구 팬들에게 알린 날이다. 이선우 역시 자신의 배구 인생에 있어 특별한 하루로 남을 이날을 잊지 못한다.

 

이선우는 "언니들이 ‘잘 한다, 잘 한다. 우리 선우, 우리 선우’라고 말해주며 힘을 줬다. 내가 실수해도 (최)은지 언니나 (오)지영 언니가 격려해 줬다. 리시브 라인에서 많이 도와줬다. 언니들 덕분에 크게 긴장은 안 했다"라며 "사실 그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선우를 포함해 지난 시즌 여자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김선호, 박경민(이상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로 펼쳐졌던 남자부는 많은 팬들의 이목을 샀지만, 여자부는 그렇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선우도 이러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선우는 "남자부는 (김)선호 오빠나 박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선수가 잘 해 ‘누가 신인왕을 탈까’ 이런 기사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여자부는 신인 드래프트 전부터 ‘올해 선수층이 안 좋다’, ‘최저 취업률 기록했다’라는 기사가 나왔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는 동기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어 상을 받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는 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이선우, 신인이라서 경기 뛰고 받을 사람 없어 신인왕 탔네’라는 말보다는 ‘아, 이선우 잘해서 신인왕 받았던 선수지’라는 이야기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선수가 프로에서 바로 적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든 훈련과 경기의 압박감이 이선우를 힘들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KGC인삼공사 구성원들의 조언과 응원이 이선우에게 큰 힘이 됐다. 

 

이선우는 "동기인 (서)유경이도 도움이 됐고, 언니들도 큰 힘이 됐다. 특히 룸메이트인 (한)송이 언니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잘 안되는 부분은 한 번 더 이야기해 주셨다. 내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때 무언가 잘 안돼 교체되어 나왔다. 그러면 안 됐는데 숙소에 와서 울었다. 송이 언니가 ‘왜 우냐’고 그러더라. 혼도 나고 조언도 들었다. 그때 송이 언니가 해준 말이 뭐냐면 ‘너는 너무 실수 하나를 크게 보는 것 같다. 한 번 실수에 연연하지 말아라. 고쳐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언니의 그런 말씀이 큰 힘이 됐다"라고 웃었다.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 이선우. 비시즌 맹훈련을 통해 사랑하는 언니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다가오는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게 목표다. 이선우는 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언니들, 제가 배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상 응원 많이 해주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열심히만 하고 있는 데도 잘 봐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니들이 해준 만큼 더 밝고,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시즌 준비 잘 해 다가오는 시즌에는 꼭 우승해요. 사랑합니다.”

 

2020-2021시즌 여자부 신인왕 이선우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더스파이크> 6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영상 촬영 및 편집_대전/최이레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신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