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전략! 더 강하게? 혹은 더 안정적으로? 시즌 비교로 알아보는 V-리그 서브 기록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4 20: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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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는 팀의 색깔을 만들고 큰 틀에서 전술을 짜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강서브 내지는 공격적인 서브(플로터 서브더라도 더 빠르고 위협적으로 구사하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 팀이 공격적인 서브를 지향하지만 그 안에서 차이는 있다. 시즌이 바뀌면서 팀 사정에 따라 방향성을 수정하기도 한다. V-리그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남녀 13개 팀 서브 기록을 비교해 팀들이 어떤 경향을 보였는지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보는 서브 득점과 서브 범실에 더해 서브 직후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리시브 후 곧장 넘어오는 볼 횟수까지 추가로 알아봤다.
 


다소 아쉬웠던 기록 산정 결과?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면, 서브 시도 직후 다이렉트 공격 시도나 상대 리시브가 곧장 서브팀 진영으로 넘어오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세트당 기록으로 봤을 때 2020-2021시즌 서브에 이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던 팀은 0.477회였던 한국전력이다. 2019-2020시즌 1위는 0.471회였던 KB손해보험이다. 서브 후 리시브한 공이 곧장 넘어오는 횟수를 보더라도 세트당 0.379회였던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2019-2020시즌도 0.39회였던 우리카드가 가장 많았다). 세트당 한 번도 잘 안 나왔다는 의미다.

수치가 크지 않은 탓에 ‘세트당 서브 득점+다이렉트 공격 시도+리시브 후 곧장 넘어오는 볼 디그 시도(이하는 디그 시도로 표기)’를 합친 기록 순위와 시즌 서브 득점 순위가 같다. 다만 항목별 순위 차이는 있다. 2020-2021시즌 가장 많은 디그 시도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적었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많지만 디그 시도는 가장 적었다. 서브 득점 1위 대한항공이 디그 시도는 5위에 그치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디그 시도 모두 2위였다. 2019-2020시즌으로 봐도 디그 시도 5위 KB손해보험이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많았다. 다이렉트 공격 시도 6위 우리카드는 이때도 디그 시도는 가장 많았다. 다만 디그 시도와 다이렉트 공격 시도 모두 팀마다 총 횟수에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 하나 예외라면 디그 시도에서 2020-2021시즌 우리카드가 53회로 2위(OK금융그룹, 38회)와 그래도 꽤 격차를 보이며 가장 많았다는 점 정도였다.

디그 시도나 다이렉트 공격 시도 자체 횟수가 많지 않아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아직은 서브 득점과 관련 수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하는 ‘서브 효율’과 같은 개념이 나와 있지도 않지만(있더라도 자리 잡지 못한) 언젠가 이런 2차 스탯이 배구계에도 등장한다면 더 재밌는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남자부
서브 강도와 안정성 사이의 줄다리기

방향을 조금 바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팀별 서브 기록을 비교해봤다. 남자부는 눈에 보이는 서브 수치만 비교했을 때 두 가지 성향이 드러난다. 범실을 줄이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서브 득점 수치도 다소 감소하거나 반대로 안정성을 조금 버리더라도(서브 범실 증가) 서브 위력을 높이는 쪽이다.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7개 팀은 성향이 반반 정도로 나뉘었다.



최근 남자부 대표 서브 강팀인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은 조금 줄었지만 동시에 세트당 서브 범실도 감소했다. 범실 감소 폭 대비 서브 득점 감소 폭은 적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산틸리 감독이 추구한 방향이 효과를 드러내면서 장점은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서브 기록과 곧장 연관 지어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세트당 블로킹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드는 와중에(2.5개→2.317개)에서 유효 블로킹이 크게 늘었다(2.898개→3.676개). 이것도 산틸리 감독이 강조한 새로운 블로킹 시스템의 결과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을 때도 뒷심을 발휘하는 요소에는 이런 서브 위력과 더불어 줄어든 범실이 바탕에 깔려있었다.

2020-2021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과 맞붙은 우리카드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 팀이었다. 서브 득점은 소폭 감소했지만 서브 범실도 함께 조금 감소했다. 특히 서브 범실 총 개수는 압도적으로 적었다(405개, 두 번째로 적은 팀은 477개인 한국전력이었다). 우리카드의 아쉬운 점이라면 서브와 연관성이 있기도 한 블로킹도 함께 줄었다는 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서브를 강조하는 가운데 알렉스와 나경복이 강서브를 책임지는 구조였다. 알렉스가 폭발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 시절 대비 정규리그 기준 서브 수치는 떨어졌고(세트당 0.662개→0.464개) 나경복 역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19-2020시즌(세트당 서브 0.327개)과 비교하면 떨어졌다(세트당 0.281개). 대신 서브 범실을 더 줄이면서 만회한 셈이다.

강서브가 대표적인 팀 색깔이었던 OK금융그룹 역시 안정성으로 좀 더 방향을 튼 케이스다. 서브 범실이 꽤 줄어든 동시에 서브 득점도 꽤 큰 폭으로 감소했다(2019-2020시즌 서브 득점 2위, 2020-2021시즌 4위). 서브 득점 개인 순위에 펠리페와 송명근이 이름을 올렸지만 송명근도 개인 기록은 떨어졌고(세트당 0.304개→0.267개) 펠리페도 2019-2020시즌 레오와 비교하면 서브 파괴력은 떨어진다(펠리페 0.338개, 레오 0.628개). 조재성 역시 서브 득점이 줄었다(0.33개→0.242개).

 

 

현대캐피탈은 최근 팀 이미지를 떠올리면 변화가 좀 극적이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당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를 필두로 전광인, 문성민, 신영석까지 강서버가 즐비한 팀이었다. 조금 불리한 상황에도 이 네 선수 중 한 차례 서브가 터지기 시작하면 4~5점차도 순식간에 좁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외국인 선수 자리에 서브가 약점으로 꼽히는 다우디가 있었고 2019-2020시즌에는 전광인도 수술 여파인지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지 않으면서 서브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팀에 강서버 자체가 몇 없는 상황을 고려해 플로터 서브를 좀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시도하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기록을 살펴보면 서브 범실이 준 것 대비 서브 위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 시즌을 비교하면 다이렉트 공격 시도만 조금 늘어났고 서브 득점과 디그 시도 모두 감소했다. 막상 서브 범실도 드라마틱하게 감소하진 않았다. 신영석 이탈 여파인지 블로킹도 크게 줄었다. 현대캐피탈이 리빌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왜 이전보다 한방이 떨어지고 경기 중에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나마 2020-2021시즌 도중 전역해 팀에 합류한 허수봉이 아니었다면(허수봉 세트당 서브 0.412개로 팀 내 최다) 서브 위력은 더 떨어졌을 것이다.

반대로 범실을 감수하면서 서브 위력에 좀 더 방점을 둔 팀도 있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여기 해당한다. 두 팀 모두 2019-2020시즌 팀 서브 부문 가장 낮은 곳을 차지한 팀이었지만 2020-2021시즌에는 한국전력이 2위, KB손해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서브 위력을 끌어올리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 특히 한국전력은 그 변화가 더 극적이었다. 2020-2021시즌 전 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한 러셀이 합류하면서 정말 서브가 약한 팀에서 서브가 강점인 팀으로 탈바꿈했다. 터질 때는 말도 안 되는 위력을 내뿜은 러셀 서브 덕분에 한국전력은 서브 득점, 블로킹, 다이렉트 공격 시도, 디그 시도 모두 상승했다. 동시에 세트당 서브 범실도 늘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러셀과 함께 시즌 중 합류한 신영석 역시 서브 위력을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 역시 서브 3위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서브를 지닌 케이타의 힘으로 서브 위력을 끌어올렸다. 케이타 역시 범실이 적지 않긴 했지만 터질 때 서브 위력이 워낙 강력했다. 황택의도 2017-2018시즌(세트당 0.31개, 2020-2021시즌 0.278개)만큼은 아니어도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브 득점 수치를 올렸고 김정호도 위력적인 서브를 보여주면서 KB손해보험도 서브 강팀으로 올라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효 블로킹이 올라간 와중에 블로킹 득점은 줄었다는 점인데, 이는 김홍정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빠진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여섯 팀은 서브 득점이 증가하면서 서브 범실도 늘어났거나 서브 득점은 줄었지만 범실도 같이 줄어든 경우였다. 딱 한 팀이 두 범주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는데, 삼성화재가 그랬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7개 팀 중 유일하게 서브 득점이 줄면서 동시에 서브 범실이 늘어난 팀이었다. 여기서부터 지난 시즌 삼성화재 팀 계획이 얼마나 꼬였는지를 알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시즌 전부터 강서브를 강조했다. 전력이 밀리는 팀 입장에서 서브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부터 서브가 그리 강력하지 못했고(바르텍 세트당 서브 0.167개, 마테우스 세트당 0.178개) 국내 선수 중 강서브를 보유한 선수들도 다른 팀 강서버와 비교하면 서브 득점 수치가 모자란 편이었다(국내 선수 중 세트당 서브가 가장 많았던 건 0.222개인 안우재였다). 다이렉트 공격 시도도 2020-2021시즌 뒤에서 두 번째였고 그나마 디그 시도는 두 번째로 많았다.

이렇다 보니 삼성화재 경기 중에는 어떤 세트에는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잡을 때도 있는가 하면 어떤 세트에는 그 위력이 감소하는 그림이 자주 나왔다. 강서브를 구사할 만한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고 특히 서브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가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전반적인 위력이 떨어진 셈이었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
최하위 팀의 공통점은?

서브 득점과 다이렉트 공격 시도, 디그 시도를 더한 순위는 아웃라이어가 한 팀씩 들어가기 때문에(2019-2020시즌 OK금융그룹, 2020-2021시즌 한국전력) ‘해당 순위 상위권=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성립하진 않는다. 다만 두 시즌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해당 순위 최하위 두 팀은 정규리그 성적도 최하위였다는 점이다.

비단 이 요소만으로 팀 성적이 정해졌을 리는 없다. 다만 한 가지 해석 가능한 방향은, 서브는 배구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개인 기량으로 평가될 만한 요소라는 점이다. 순전히 개인 기술로 만들어내는 요소가 배구에서는 서브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팀은 서브에서도 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런 요소가 서브 기록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서브는 뒤지고 있는 상황에도 일발 역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요소다. 위력적인 서브가 연달아 들어가면서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거나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어 반전을 만들 수 있다(특히 남자부). 지난 두 시즌 서브 득점 최하위 두 팀은 이런 점에서 어려움이 컸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로 경기를 주도하면 괜찮지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요소가 많지 않았다. 이런 부분 하나하나도 시즌 전체를 끌고 가는 데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고 그게 결국 팀 성적으로 연결된다.

 


여자부
일관된 여자부 경향성?!
남자부는 팀에 따라 서브 득점이 좀 줄더라도 범실도 줄이면서 안정성을 꾀한 팀이 있고 반대로 서브 위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를 준 팀이 있었다. 여자부는 6개 팀이 기록상으로 드러난 경향이 같았다. 여섯 팀 모두 2019-2020시즌과 비교하면 2020-2021시즌 서브 득점과 범실 모두 감소했다. 리그 전체 기록으로 비교하면 서브 득점은 2019-2020시즌 세트당 1.174개에서 2020-2021시즌 0.966개로 감소했고 서브 범실은 세트당 2.136개에서 1.813개로 줄었다. 서브 득점과 다이렉트 공격 시도, 디그 시도를 합한 수치도 KGC인삼공사를 제외하면 모두 2019-2020시즌보다 감소했다.



개인 서브 순위를 봐도 이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2019-2020시즌 서브 부문 1위는 0.381개를 기록한 문정원이었다. 이 외에도 세트당 0.3개 이상 기록한 선수가 네 명이었다. 2020-2021시즌 서브 1위는 0.277개를 기록한 김연경이었다.

여러 가지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리그 내에서 스파이크 서브(내지는 그와 비슷한 유형)를 구사하는 선수들 기록이 대부분 하락했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서브 부문 2연패를 기록한 문정원은 2020-2021시즌 세트당 서브 득점이 0.197개에 그쳤다.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받은 2014-2015시즌 이후 가장 적다. 강소휘 역시 0.371개에서 0.235개로 줄었다. 황민경도 세트당 0.333개에서 2020-2021시즌 0.099개로 수직 하락했다.

팀들이 방향성을 수정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서브 위력을 올리는 쪽으로 팀 색깔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 위력을 끌어 올려줄 선수가 필요하다. 현재 V-리그 여자부에는 그 정도 역할을 해줄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선수 구성상 강서브를 앞세운 팀 색깔 설정이 가능한 건 GS칼텍스 정도다. 그렇다고 플로터 서브 자체를 날카롭게 구사하는 선수도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서브 범실을 줄이도록 안정적으로 서브를 구사하면서 동시에 상대 리시브 라인 약점 혹은 공략해야 할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면서 흔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다가올 시즌에도 이런 경향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적으로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와 비슷해지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기존 여자배구는 남자배구보다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두드러졌지만 최근 세계적인 강팀은 그보다도 남자배구처럼 강력한 한방에 의한 경기가 많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도 강팀을 둘러보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V-리그에서도 이런 흐름이 드러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브로 재미를 보는 두 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지난 두 시즌 서브로 꾸준히 재미를 본 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었다. 2019-2020시즌 서브 득점과 다이렉트 공격 시도, 디그 시도를 합한 수치 1, 2위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었고 2020-2021시즌은 두 팀이 위치를 바뀐 채 1, 2위를 구성했다.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과 비교해 2020-2021시즌 서브 득점 감소 폭은 크지 않으면서 서브 범실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디그 시도 역시 감소했다. 지난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로부터 지원이 이전보다 떨어졌음에도 이 정도 서브 공략이 가능했던 건 김연경과 김미연 덕분이었다(김연경 세트당 서브 0.277개 1위, 김미연 0.269개 3위).

GS칼텍스는 서브 공략 주축인 강소휘의 서브 득점 자체는 줄었지만(세트당 0.371개→0.235개) 여전히 팀 전반적인 서브 위력은 좋은 편이었다. 서브 득점 자체는 많이 줄었고 다이렉트 공격 시도 역시 감소했지만 범실 역시 상당히 줄었다. 러츠 서브가 생각보다 재미를 봤고 플로터 서브지만 위력이 상당한 안혜진(안혜진 세트당 서브 0.254개로 5위)에다 상황에 따라 스파이크 서브도 구사했던 이소영이 있었기에 서브 위력은 여전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빠질 다음 시즌, 모마 비소코를 앞세워 강서브를 활용하는 팀 색깔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에서도 그런 흐름이 나온다면 그 과정과 결과까지 상당히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2019-2020시즌 서브 강팀이었던 현대건설은 서브 득점이 너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2020시즌에는 황민경에 헤일리까지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했지만(2019-2020시즌 황민경 세트당 서브 0.333개 3위, 헤일리 세트당 0.3개 4위) 서브 공략의 큰 축을 맡던 황민경 기록이 2020-2021시즌 들어 크게 떨어졌고 루소 역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했지만 기대만큼 서브 득점이 나오는 편은 아니었다(세트당 0.171개).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디그 시도는 늘었고 서브 범실도 줄었지만 직접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빈도가 크게 줄어든 게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준 셈이다. 블로킹 역시 전위 세터 블로킹 자리의 약점과 약해진 서브가 맞물려 블로킹 득점과 유효 블로킹 모두 줄었다. 강성형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어떤 식으로 변화를 줄지도 다음 시즌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비교적 위력적인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 위력이 조금 부족했고 특히 김희진 서브 위력이 크게 떨어진 게 치명적이었다(세트당 0.158개로 커리어 로우).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조금 늘었지만 서브 득점과 디그 시도 모두 감소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도 전 시즌보다 수치가 조금 떨어졌다.
도로공사는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증가한 와중에 디그 시도와 서브 득점, 서브 범실까지 모두 감소했다. 문정원만이 그나마 강서브를 구사했고 다른 선수들은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다. 서브 위력 자체는 줄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도로공사에 다행이었던 건 배유나가 복귀하고 켈시도 사이드 블로커로 위력을 발휘하면서 블로킹은 수치가 좋아졌다는 점이다(세트당 블로킹 득점 1.818개→2.426개).

서브 득점은 줄어든 가운데 그나마 다른 수치까지 더하면 2019-2020시즌보다 나아진 유일한 팀인 KGC인삼공사는 다이렉트 공격 시도가 크게 늘었다. 선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고의정이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서브에서 힘을 보태면서 이런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글. 서영욱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자료 제공. KOVO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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