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②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4 2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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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이 창단 후 합류한 2010년 신인드래프트 이후 11년 만에 신인 우선지명이 이뤄진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역시 만족스러운 선수층은 아니라는 전망 속에 우선지명은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취업률이 매우 저조했던 1년 전 신인드래프트와는 다른 양상을 띨 수 있을까. 3학년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박사랑
포지션 세터
소속 대구여고
생년월일 2003.08.26
신장/체중 175.2cm/65.8kg

이번 신인드래프트 세터 최대어다. 올해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세터 풀이 메마른 상황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사실상 유일한 자원이다. 윙스파이커에게 퀵오픈을 힘있게 밀어줄 수 있는 고교 무대 몇 안 되는 세터이고 속공 활용도 가능하다. 178cm로 여자부 세터치고는 장신에 속해 리시브가 다소 길어 네트 위로 넘어가는 볼도 잡아낼 수 있다. 블로킹도 잘 잡는 편인데, 대구여고 경기 중에는 박사랑이 전위 로테이션으로 먼저 들어가 블로킹 압박을 주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운동능력도 준수해 수비가 나쁘지 않다. 

 

이런 장점들로 한 프로팀 관계자는 “2학년 때 이미 3학년 포함해도 고교 무대에서는 손에 꼽히던 세터”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히려 3학년에 올라와서 전보다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2학년 때와 비교해 성장세가 크지 않고 정체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1년 전보다 평가가 조금 꺾인 편이라 프로에서 이를 어떻게 뒤집느냐도 중요하다.


한 줄 Comment-사실상 단독 후보 하지만 확실한 세터 최대어
 


박은서
포지션 윙스파이커
소속 일신여상
생년월일 2003.04.16
신장/체중 177cm/71kg

정윤주, 이현지 등과 함께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윙스파이커 자원 중 한 명이다. 2021년 대회는 정향누리배 한 번만 나왔지만 그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공격에서 한방을 보여줬고 서브 위력 역시 준수했다. 다소 작은 신장을 빠른 스윙과 힘으로 만회한다.


최근에는 다른 윙스파이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금 우위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수비다. 최근 프로에 입성한 신인 선수들은 대부분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박은서는 여기서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기본기가 좋고 수비 역시 좋은 편이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시브에 대한 의문은 박은서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박은서 역시 팀 내에서 리시브 점유율이 작은 편이다. 이는 프로에 와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다.

한 줄 Comment-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갖춘 밸런스 WS


정윤주
포지션 윙스파이커
소속 대구여고
생년월일 2003.04.14
신장/체중 175.5cm/62.6kg

정윤주 역시 공격에서 강점이 확실한 윙스파이커다. 정윤주 역시 신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를 빠른 스윙과 점프력으로 만회한다.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뿜어낸다. 스윙 리듬도 상당히 경쾌하다.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탄력을 바탕으로 후위 공격도 시도할 때가 있다.


공격에서 보여주는 결정력이나 한방이 상당히 강력함에도 일부 프로팀 관계자로부터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수비에 있다. 정윤주 역시 리시브를 많이 받는 편이 아닌 건 일반적인 다른 윙스파이커 유망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비에서 평가가 조금 떨어진다. 코트 위에서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어느 정도 버텨줘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런 약점은 발목을 잡을만하다.

한 줄 Comment-강력한 한방과 에이스 기질, 수비는 물음표?


이예담
포지션 미들블로커
소속 중앙여고
생년월일 2003.08.20
신장/체중 185.1cm/75.1kg

미들블로커 유망주가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올해 신인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다. 신장도 좋고 윙스팬도 긴 편이라 절대적인 높이에서는 현재 여고부 최고라 할 만하다. 고교 입학 후 윙스파이커로 뛴 경험도 있어 큰 공격을 시도하거나 오픈성 볼을 처리하는 데도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다. 2021년 미들블로커로 돌아오면서 부족한 점으로 꼽히는 속공과 이동공격도 꾸준히 시도했다.


신체조건에서 오는 강점이 명확한 만큼 현시점에서 약점도 분명한 편이다. 고교 입학 이후 1학년 때 윙스파이커, 2학년 때 세터로 뛰면서 정작 미들블로커 실전 경험이 매우 적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블로킹 리딩도 경기 중 아쉬울 때가 많고 제2 동작이 느릴 때도 있다. 속공과 이동공격 위력도 아직은 아주 좋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실전 경험이 부족해서 생긴 약점은 경험이 쌓인다면 해결될 부분도 있다.

한 줄 Comment-올해 미들블로커 중 최고 피지컬의 소유자, 약점은 경험



이현지
포지션 윙스파이커
소속 목포여상
생년월일 2003.08.16
신장/체중 179.5cm/78.4kg

‘파워’라는 측면에서 보면 윙스파이커 3인방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점프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공격 타점 자체는 그리 높지 않지만 이를 힘으로 만회한다. 스파이크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은 현재 고교 무대 어느 윙스파이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현지 역시 서브가 매우 위력적인 선수다. 고교 무대에서는 이현지 서브 타임을 제대로 받아내는 강팀도 그리 많지 않다.


공격에서 강점이 확실하지만 생각보다 팀 내에서 살림꾼 역할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르헝이 일부 로테이션에서 윙스파이커로 들어갈 때가 있는데 거기서 오는 부족한 리시브와 수비를 이현지가 메울 때가 많다. 리시브나 수비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리시브 면제를 받지 않고 오히려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는 건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이다.

한 줄 Comment-WS 유망주 중 손에 꼽히는 파워 여기에 숨겨진 살림꾼 면모까지


글. 서영욱·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DB, 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9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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