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배구 센스, 배구만 바라보는 여자! 현대건설 정지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2 0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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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현대건설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또 하나의 보물을 발견했다. 바로 프로 3년차 정지윤이다. 정지윤은 올 시즌 미들블로커는 물론이고 프로무대 기준 익숙지 않은 윙스파이커 자리에서도 뛰며 맹활약했다. 전임 이도희 감독은 시즌 내내 정지윤을 칭찬했다. 시즌을 치를 때마다 향상된 기록을 선보이며 한국 배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정지윤을 <더스파이크>가 만났다(인터뷰는 3월 16일 진행됐습니다).  

 



팀은 최하위였어도…

“최선 다했기에 90점 줄래요”

 

Q__2019년 12월에 <더스파이크>와 인터뷰할 때는 (이)다현 선수랑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됐네요.

그러게요. 그전에는 다현이랑 같이 해서 편했는데 오늘은 떨려요. 다른 베테랑 언니들처럼 점잖게 말 잘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아요. 

 

Q__3월 14일 한국도로공사전을 끝으로 시즌이 마무리 됐네요. 시즌을 한 번 되돌아본다면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2-3으로 패해 아쉬워요. 마지막 경기여서 그랬는지 긴장도 됐고 몸이 굳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경기니까 이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보니 전체적으로 잘 안 풀렸던 것 같아요.

 

Q__코로나19로 인해 정규리그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이었어요. 

코로나19가 있었지만 경기가 중단되지 않은 건 다행스러운 부분이에요. 하지만 가장 힘든 건 팬들이 경기장에 없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팬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경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힘도 났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이겨도 그렇게 즐겁지 않더라고요. 승리했을 때 쾌감이나 짜릿함이 팬들 있었을 때랑은 다르더라고요. 경기는 경기인데 뭔가 이전과는 달랐어요. 

 

Q__이번 시즌을 한 번 되돌아보고 싶어요. 지난 시즌과 다르게 올 시즌은 팀 성적이 저조했어요. 

세터진이 시즌 개막 직전에 바뀌었어요.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세터진과 호흡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개막 전까지 한 팀이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죠. 또한 지난 시즌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안 되면 ‘왜 안 되지’라는 불안함이 마음속에 있다 보니 혼란이 컸던 것 같아요. 

 

Q__그래도 시즌 막바지에 팀이 상승세를 탄 부분은 긍정적이었다고 보는데요. 

시즌 중반에는 성적도 안 나오고 개인적으로도 혼란이 많았어요. 힘들어서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할 정도였죠. 그런데 시즌 후반에 경기력도 올라오고, 선수들 합도 맞다 보니 시즌이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선수들과 호흡이 점점 좋아졌어요. 

 

Q__정말로 시즌이 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엄청 많이 들었어요. 질 때는 멘탈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래도 시즌 후반에 잘 맞아가고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었죠. 처음부터 이런 느낌이었으면 지금보다 성적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Q__올 시즌 팀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 주고 싶나요. 

비록 6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90점 정도 주고 싶어요. 

 

Q__올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경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원래 제 성격이 지나간 경기는 생각을 안 하는 편인데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한 번 있었어요. 12월 초에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3연전이 있었어요. 그때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당시에 승점을 조금 더 추가했다면 지금과 다른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도로공사에 연패를 당해 많이 아쉬웠어요. 

 



“두 포지션 소화 힘들었죠”

그래도 김다인 덕분에 힘낸 정지윤

 

Q__팀 성적은 아쉬웠어도 무언가 남다른 시즌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하향세를 탔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저도 모르게 지난 시즌 기록을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주위에서 저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져 있는 거예요. 주위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저 혼자 부담을 엄청 가졌고요. 최대한 개인 기록에 신경 안 쓰고 경기 승패에만 신경쓰려고 노력했어요. 부담감을 버리고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은 후에는 잘 됐다고 봐요. 

 

Q__시즌을 치르면서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혼란이 오기도 했다고 한 적도 있고요.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까요.

두 포지션 모두 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응은 됐어요. 그래도 포지션을 바꾸는 데에는 엄청난 연습과 시간이 아직도 필요해요. 지금은 항상 준비를 하고 있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이전에는 스스로 멘탈을 잡지 못하더라고요. 몸이 잘 안 따라줄 때가 있고요. 윙스파이커랑 미들블로커는 들어가는 공격 스텝부터 달라요. 

 

Q__혼란스러울 때 어떻게 이겨내려 했나요.

다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따라 하려고 노력을 했죠. 무엇이든 직접 몸으로 겪는 게 좋아요. 또한 (김)다인 언니가 세터잖아요. 저보다 보는 눈도 좋고, 공격수들의 성향이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요. 옆에서 많이 알려줘요.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해주면서 조언을 해주죠.

 

Q__두 포지션에서 뛰는 만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장점은 어느 포지션에 가도 공격만큼은 자신 있어요. 시간차 공격이나 하이볼 공격이 가능해요. 파워 있게 때릴 수 있어요. 그런데 단점은 뭔가 애매한 선수인 것 같아요. 윙스파이커에서는 외인처럼 공격이 특출난 게 아니고, 그렇다고 리시브도 뛰어난 게 아니에요. 미들블로커에서도 블로킹도 별로고, 신장은 낮고, 속공은 단조로워요. 한마디로 파워는 좋은데 한 포지션에서의 경쟁력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Q__그래도 가장 편한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미들블로커가 편하죠(웃음). 미들블로커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편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의 3년차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요?

홍길동이요! 이리저리 뛰어다녔잖아요!”

 

Q__어느덧 3년차 시즌을 보냈네요. 이전 시즌에 겪었던 무게감에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신인 시절에는 미들블로커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어요. 두 번째 시즌에는 기회를 많이 받고, 팀에 적응도 하고 거기에 성적까지 좋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했어요. 그런데 올 시즌에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컸어요. 포지션 변경되는 횟수가 많다 보니 제 정체성을 찾는 데 힘이 들었죠.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았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감사해요.

 

Q__이젠 현대건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 한 명이 되었어요.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한 일이에요. 그런데 저는 역할이 커지면 감사하고 그에 맞게 활약을 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Q__힘들 때 주위에서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주나요.

주변에서 ‘너 잘 하고 있으니까 너 할 것만 하라’라고 해요. 책임감이 생겼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그렇게 대단한 선수가 아니잖아요. 항상 이렇게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어요. ‘욕심부리지 말고 경기 뛰는 거에 감사하자’라고요. 이번 시즌은 멘탈적으로 많이 배운 시즌이에요. 또한 (이)영주 언니랑 다인 언니가 진지한 이야기도 해주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며 힘들 때 옆에 있어줘요. 

 


Q__그러고 보니 이제는 밑에 후배 선수들도 생겼네요. 후배 선수들에게는 어떤 선배인가요.

만만한 선배에요(웃음). 제가 위에 오빠가 두 명이 있어요. 투닥투닥하며 자라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그런데도 애들이 저를 만만하게 보거든요. 근데 저는 그게 좋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Q__후배들 이야기 좀 해주세요. 

다 말해도 괜찮죠(웃음)? (한)미르는 낯을 가리지만 이상한 애에요. 되게 4차원이에요. (박)지우는 착하고 귀여워요. (양)시연이는 동기들보다 한 살 많아서 그런지 언니 같아요. 어떨 때는 저보다 언니 같을 때가 있어요. 

 

Q__올 시즌을 한단어로 요약해보면 어떨까요.

‘코보티비’에도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저는 이번 시즌 ‘홍길동’이었어요.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뛰었잖아요. 그래서 ‘홍길동’이라고 표현해보고 싶어요. 

 

 

양효진을 바라본 정지윤

“인성, 배구 모두 뛰어난 언니”

 

Q__팀에 양효진이라는 대선배가 있어요. 세 시즌 동안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어때요.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 존경해요. 우리나라 최정상 선수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노력도 많이 하고, 또한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운동 안 할 때에도 배울 점이 많은 언니에요. 감독님이나 코치 선생님들에게 예의도 바르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요. 그냥 언니를 보면 멋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Q__양효진 선수는 진짜 어떤 선수인가요.

지내면 지낼수록 감탄밖에 안 나와요. 변함없이 열심히 해요. 선수라면 나태해지고 그럴 수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노력해요. 정말 대단해요.

 

Q__양효진 선수가 결혼을 했어요. 축하 한 마디 해주세요.

저, 영주 언니, 다인 언니까지 셋이 축가를 부를 뻔했어요. 장난 식으로 한 번 연습도 한 적이 있고요. 효진 언니,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언니, 이제 품절녀에요. 

 

Q__양효진 선수도 막기 힘들지만 그래도 다른 팀들과 경기하면서 ‘이 선수 정말 막기 어렵다’ 하는 선수 있었나요. 혹은 매력적인 선수가 있다면요.

올 시즌을 생각하면 (김)연경(흥국생명) 언니죠. 막기 어려운 언니에요. 남자 선수 중에서는 신영석(한국전력) 선수님 굉장히 존경해요. 성별도 다르고, 피지컬도 다르지만 보면서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Q__어렸을 때 롤모델도 갑자기 궁금하네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당연히 연경 언니 보면서 자랐죠. ‘나도 저렇게 멋있게 자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 같이 어린 선수들은 모두 연경 언니 보면서 자랐을 거예요. 근데 고등학교 때에는 현실 자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연경 언니는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죠. 예전에 2019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정말 꿈만 같았어요. 언니가 ‘지윤아, 편하게 자신 있게 하라’라고 하면서 힘을 줬어요. 리더십도 있고 TV로 봤던 그대로였어요. 

 


학창 시절 암흑기를 겪었기에

지금의 배구가 더 소중하다

 

Q__지금은 이렇게 배구만 생각하는 정지윤 선수지만, 어렸을 때 배구하기 싫었던 적도 있었나요.

많았어요. 암흑기가 있었어요. 경남여중 3학년 때 배구를 그만둔 적이 있어요. 그러다 경남여고에 왔는데 그 당시 배구부에 두 명 밖에 없었어요. 거의 해체 위기였죠. 배구부에서 도와달라고 해서 제 친구랑 함께 배구부에 들어갔죠. 그래도 인원이 네 명밖에 안 되잖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대회를 한 번도 못 나갔어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거의 2년은 경기를 못 뛰었죠. 

 

Q__2년을 못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이름을 날린 것을 보면 배구천재 아닌가요. 

당시 유스 대표팀 조완기 선생님이 중학교 때 제 모습을 기억해서 그런지 유스 대표팀 훈련에 저를 데리고 갔어요. 몸도 안 만들어져 있고 다른 선수들보다 뒤처졌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죠, 그때 배구선수에 대한 마인드를 되찾은 것 같아요.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김상수 감독님이 오셔서 많은 힘을 주셨죠.

 

Q__배구를 안 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었을까요. 

대학교 다녔을 거예요. 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모범생이었거든요. 제가 다녔던 학교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아마 모범생이라고 하실 거예요(웃음). 학생 때는 사회 선생님이나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이과, 수학이 진짜 싫거든요. 

 

Q__취미도 궁금해요.

맛집 탐방을 좋아해요. 우리 숙소 근처에 ‘총각 손칼국수’라고 있어요. 제가 원래 면을 안 좋아했는데 다인, 영주 언니랑 같이 다니면서 푹 빠진 곳이에요. 칼국수가 5,000원 밖에 안 해요. 김치가 진짜 맛있어요. 거기 웨이팅이 긴데 나중에 한 번 가보세요(웃음).

 

Q__배구 외에 좋아하는 종목이 있나요. 

원래 배구 외에는 안 봤어요. 그런데 다인 언니가 다른 종목도 다 챙겨 봐요. 배구는 맨날 챙겨 보고 농구도 많이 보고, 해외 축구도 보고 스포츠 뉴스도 많이 보고 그냥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많아요. 지난 1월에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우승하는 것을 보고 다인 언니랑 같이 테니스 레슨받기로 했어요. 

 

Q__정지윤 선수의 이 천진난만한 성격을 팬들도 좋아해요. 평소 성격은 어때요. 

낯을 가리긴 하는데 친해지면 말이 잘 풀리고 조금 시끄러워요. A형 많이 섞인 O형 여자예요(웃음). 

 

Q__팬들에게 선물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기억 남는 선물이나 편지가 있나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편지가 있어요. 신인 시절에 하나의 편지를 받았어요. 좋은 명언이 있었어요.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리 즐겁지 않을 것이다. 고난을 맛보지 않으면 성공이 반갑지 않을 것이다’라는 명언을 보고 마음에 새겼죠. 신인 시절에 많이 혼나기도 하고 힘들잖아요. 이 명언을 보면서 힘을 냈어요.

 

 

국가대표는 나에게 과분

자신감 가지는 게 최우선

 

Q__다음 시즌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비시즌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시즌보다 비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비시즌에 몸을 만들고 실력을 쌓을 수 있어요. 이번 비시즌에는 한 포지션을 잡아 연습하고 싶어요. 한 포지션 기술을 익히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오늘 이게 됐다’라고 해도 연습을 이어가지 않으면 잘 안될 수도 있어요. 올 시즌에는 감을 잡을 때마다 포지션 변경을 해야 됐어요. 그러다 보니 다시 왔을 때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전 아직 미들블로커나 윙스파이커 두 포지션을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에요. 지금 상황에서는 하나만 잡고 도전을 하고 싶어요. 

 


Q__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클듯 합니다. 마침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열려요. 

국가대표에 뽑히게 되면 영광이고 좋죠. 가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저에게 득이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직 애매한 선수에요. 국제 대회에서 미들블로커를 하기에는 신장도 낮고 기술도 부족해요. 윙스파이커로 뛰면 리시브도 안 되고 무언가 애매하고요. 그래도 뽑히게 된다면 영광이죠.

 

Q__V-리그에 있으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전에는 성적에 대한 욕심도 없었고. 상에 대해 전혀 신경을 안 썼죠. 그런데 프로에서 지내다 보니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생기더라고요. 지금 최우선으로 생각한 목표는 BEST7. 언젠가 받아보고 싶어요. 

 

Q__정지윤 선수에게 있어 삶의 목표도 궁금합니다. 

선수로 살든 20대 평범한 사람으로 살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요. 1년을 살아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 자요. 그래서 팬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선수로 남고 싶어요.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선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Q__배구 인생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본다면요.

팀은 정상에 오르고, 개인 성적은 커리어하이를 찍고 시즌 MVP를 받으며 은퇴하는 게 가장 멋있는 장면이겠죠. 팀 성적이나 개인 성적이 좋지 못했을 때 은퇴하면 아쉬울 것 같아요. 

 

Q__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땠나요.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TMI도 많았는데 알아서 잘 걸러주세요(웃음).

 

Q__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팬들에게 한 마디 남기며 인터뷰 마무리할까요.

제가 좀 무뚝뚝하고 전화도 자주 안 드리는 못난 딸이지만 누구보다 생각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부모님! 이제 집에 가니까 맛있는 음식 많이 사드릴게요. 사랑해요. 그리고 팬 여러분! 진짜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드린다는 단어도 부족해요. 팬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경기 후 보내주시는 메시지, 선물들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얼른 극복해 꼭! 꼭! 꼭! 경기장에서 뵙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윤 프로필

생년월일 2001. 01. 01

소속 현대건설

신장/체중 180cm/68kg

출신교 경남여중-경남여고

포지션 미들블로커/윙스파이커

포로입단

2018-2019시즌 1라운드 4순위 현대건설 지명

주요경력

2018~ 현대건설

2018-2019시즌 신인선수상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글. 이정원 기자  

사진. 문복주, 홍기웅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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