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김진만 코치가 경기장에 안 보인다, 왜?[스파이크WHY]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2 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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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코치진은 총 세 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시즌부터 코치로 새 출발을 알린 김학민 코치와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박우철 코치, 그리고 김진만 코치까지.

 

하지만 김진만 코치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코칭 스태프들 모두 벤치에 앉아있지만, 개막전이 있던 첫 경기를 제외하면 그 이후로 의정부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김진만 코치는 경기장 동행이 아닌, 체육관에 남아 백업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 때문. KB손해보험은 2군 선수, 즉 '상비군'으로 이들을 부르기로 했다.

 

배구 경기에 뛸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코트 안에 들어가는 선수는 7명. 여기에 교체로 코트를 밟는 선수 역시 기용 폭 역시 넓지 않다. 웜업존에서 몸만 데우다 코트 한 번 밟지 못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더군다나 기량 차이가 난다면 코트 투입이 어려운 건 당연한 일이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시즌 전부터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동행하는 것보다는 체육관에 남아 훈련을 하면서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길 바랐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 외에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한다. 경기를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러는 것보다는 체육관에 남아서 훈련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백업 선수들에 대한 배려다. 경기 당일이 되면 선수들은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그리고 경기를 치르는 동안 웜업존에서, 경기 이후에는 또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경기를 뛰지도 않는데 하루를 의미 없이 써버리게 되는 꼴이다. 

 

11월 21일부로 전역한 한국민은 미복귀 전역으로 한 달 가까이 팀 훈련을 같이 해왔다. 김재휘 역시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양희준을 포함, 여러 선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진만 코치는 수석 트레이너와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다. 훈련하면서 몸상태나 기량을 체크한 후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김진만 코치는 2군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라며 농을 던졌다.

 

김진만 코치는 "시즌에 투입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고 있다. 신인들은 우리가 비시즌 때 했던 훈련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도 ‘육성군’이라는 명칭으로 자체적인 2군을 운영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은 2021-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 5명을 선발, 7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호명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석진욱 감독은 “육성군 운용이 가능해서 많이 뽑게 됐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습 경기도 치른다. KB손해보험 백업 선수들은 대학팀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기르는 중이다. 일정만 맞으면 OK금융그룹 육성군 선수들과 연습 경기 계획도 잡고 있다.

 

한 선수는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여유가 된다면 다음 시즌에는 코치 한 명을 따로 기용할 생각이다. 후 감독은 “김진만 코치에게 양해를 구했다. 다음 시즌에는 코치 수를 늘려서 함께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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