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형과 함께 뛰어 영광…'성덕' 된 기분"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1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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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신인 미들블로커 이준영은 '호랑이 새끼'가 될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이준영에게 사용했다.

한양대 출신 이준영의 신장은 194cm로 포지션 대비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서브가 좋고 무엇보다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탁월해 소속팀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 맏형 박상하가 이준영에게 큰 기대를 건다.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이)준영이는 나와 신체 조건,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특히 경기 흐름을 보고 상대를 쫓는 '눈'이 좋다"고 했다.

박상하는 또 "준영이를 제대로 한 번 키워 보고 싶다"고도 했다.

박상하는 최근 이준영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 일대일 밀착 관리에 나섰다.

 

블로킹 관련 지도는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도 옆에서 함께한다.

'박상하 키즈' 이준영에게는 꿈 같은 시간이다.

이준영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박상하를 롤 모델로 삼아 왔다.

"KB손해보험에서 (박)상하 형과 한 시즌 동안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게 이준영의 말이다.

이준영은 인터뷰 내내 "상하 형과 함께 인터뷰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성덕'이 된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제자는 스승을 넘을 수 있을까.

박상하는 "언젠가 내가 은퇴한다면 그 자리를 준영이가 차지하길 바란다. 팀의 미래인 준영이에게 밀려 은퇴하는 것도 그림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준영은 "이번 시즌 열심히 해서 상하 형 꼭 은퇴시켜 드리겠다"고 농담했다.

 

자신의 소싯적 모습을 보는 듯한 이준영의 당당함에 박상하는 한참 웃었다.

 

박상하는 "준영이는 나보다 나은 점이 많다. 팀을 위해서라도 꼭 잘 커 줘야 한다"고 응원했다.

글, 사진. 송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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