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 느낀 고희진 감독, 5일간 대전에 머문 까닭은 [스파이크WHY]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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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향한 고희진 감독의 구상과 구단의 지원에 삼성화재 선수들이 답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9일 한국전력, 22일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맞대결을 가졌다. 결과는 1승 1패. 한국전력전에서는 힘없이 0-3으로 완패했지만 대한항공전은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려 6일간 대전에 머물렀다. 보통 본 경기를 치르기 하루 전 양 팀은 체육관 적응 훈련을 가진다. 삼성화재는 19일 경기를 대비해 17일부터 대전에 왔고, 다음 22일 홈경기 사이 이틀의 시간이 있었지만 용인 STC를 오가지 않고 첫 경기를 치른 후 곧장 대전에 머물렀다.

시즌 전 구상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개막 전부터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로 뛸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었다”라고 했다.

이동 거리 최소화를 통한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뒀다. 아무래도 오가는 거리를 줄이고, 그 시간만큼 훈련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이동 거리로 인한 피곤함이 덜했다고 본다. 홈 경기가 촘촘하게 잡혀 있었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던 점도 작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한국전력에는 0-3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당시 고희진 감독은 “완패다”라며 경기 내용을 인정한 뒤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부터 이런 경기가 안 나오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인 대한항공. 이 경기마저 잡지 못한다면 대전에 머문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되는 상황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첫 경기서 지니까 할 말이 없었다.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도 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부담 가질까 봐 아무 말 안 했고, 다음 날 훈련을 좀 세게 돌렸다”라고 밝혔다.

훈련 효과가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상대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포인트로 꼽았던 ‘강서브’가 효과를 발휘했고, 선수 모두가 제 몫을 해냈다.

고희진 감독은 “이럴 때 지도자로서 희열을 느낀다. 세트 스코어를 떠나서 지다가 역전한 점수여서 그런지 더 크게 느껴진다. 잘 이어가면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만족해 했다.

대한항공 경기서 팀을 진두지휘한 황승빈은 “사실 많이 피곤했다”라고 웃으며 “다음날 오전부터 훈련해서 피곤했는데, 워낙 경기를 못 했으니 다음 경기를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다들 큰 불만은 없었다. 피곤했지만 그렇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구단에 감사함을 표했다. 고 감독은 ”숙박비와 식비 등 그만큼 돈이 들어가는데, 구단에서 지원을 해주셨다. 우리는 결과로 보답해야 하고 말해야 하는 입장인데 첫 경기가 좋지 못해서 미안했다. 그래도 두 번째 경기는 결과와 경기력이 좋았다. 지원해준 만큼 더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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