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를 실제로 처음 봐서 놀랍고 감격스러웠어요."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구룡초등학교.
최근 이곳에선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Spike Your Dream’ 배구교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서울을 연고로 둔 우리카드의 지역 밀착 ESG 캠페인 중 하나로, 풀뿌리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소속 선수들이 직접 배구 스포츠 클럽을 운영 중인 학교로 찾아가고 있다.
이날 구룡초에는 우리카드 세터 이승원뿐 아니라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 주장 출신이자 지난해 구단 첫 은퇴식 주인공이 된 최석기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둘은 이날 구룡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뒤 미니 게임 등을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과 사인회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들이 흘린 땀방울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추억이 됐다.
특히 이로건 군은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행사가 우리 학교에서 또 열렸으면 좋겠다. 배구선수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놀랍고 감격스러웠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 학교 배구 스포츠 클럽 지도 교사 신승식 씨도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 것이다 보니 학생들에게도 확실히 동기 부여가 크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배구선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흥미를 느끼는 것을 확인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구단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 온 최석기에게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
최석기는 특히 지난해 이미 우리카드에서 은퇴했지만 구단의 캠페인 취지에 동감해 선뜻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최석기는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웃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기억 속에 즐거운 순간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구룡초뿐 아니라 강신중 신현중 장승중 장위중 장평중 진관중 창덕여중 등 8개 학교에서 동시 진행됐다.
박철우, 이강원 코치를 비롯한 우리카드 선수단은 이날 각자 배정된 학교에서 재능 기부 행사와 더불어 학교스포츠클럽 공인구 및 볼카트 증정식을 함께 가졌다.
올해 ‘Spike Your Dream’ 배구교실은 2회에 걸쳐 열릴 예정으로 2회 차는 8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Spike Your Dream’ 배구교실을 통해 배구의 매력을 알림과 동시에 연고지 내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도 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우리카드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