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는 저에게 진행 중인 꿈이에요" 목포여상 이현지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4 0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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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의 플레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를 구사하며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바로 목포여상 이현지 이야기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다가올 신인드래프트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차세대 거포 윙스파이커를 노리는 그를 만나기 위해 목포로 향했다(인터뷰는 7월 중순 진행됐습니다).


Q__<더스파이크>와는 4월 태백산배 때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로 처음 만났어요. 그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최근에 대회 준비하면서 몸 관리도 계속하고 있고 팀원들이랑 하나씩 더 맞춰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__이야기한 것처럼 인터뷰 이후에 또 대회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본래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가 7월 2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잠정 연기됐다).
지난 정향누리배 대회에서는 리시브가 잘 안 됐어요. 그리고 이동 공격이나 미들블로커 후배들이랑 호흡을 맞춰보는 걸 많이 하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나가서 노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
고등학생 이현지가 꿈꿨던 고교 생활
Q__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어요. 학생으로서 고교 생활은 어땠던 것 같나요.
동생들 중에 되게 발랄하고 밝은 애들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올해 특히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Q__아무래도 일반 학생들과는 다른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잖아요. 이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을까요.
일반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다들 학원을 간다거나 다른 걸 하는데 우리는 운동만 하잖아요. 그래서 한 번쯤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아보고 싶었던 건 있었어요. (그럼 한 번의 일탈 없이 수업 끝나고 항상 운동했던 걸까요) 네(웃음).

Q__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나가서 노는 거요.

Q__만약 학교 끝나고 나서 놀 기회가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노래방 가고 카페 가서 사진 찍는 소소한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Q__고등학교 동안 아쉬웠던 점과 그래도 좋았던 점은 뭘까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을 못 해본 게 많이 아쉬워요. 그래도 팀원들끼리 다 같이 놀러 다닌 추억이 많아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재밌는 게 더 많은 고등학교 생활이었어요.

Q__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잖아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을까요.
저녁 10시가 되면 기숙사가 소등을 해요. 다음 날 운동 없는 날에 소등하고 우리끼리 조그마한 랜턴을 켜놓고 수다 떨고 노래도 부르고 춤추고 놀아요. 그러고 다 같이 무서운 얘기도 돌아가면서 하고 그랬어요(웃음).

 

“세계무대 경험하며 다양한 걸 배워”
Q__처음 배구에 발을 내딛게 된 시기와 계기는 어떻게 될까요.
정확하게 배구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제가 원래 진도에 사는데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 스카우트 제안이 와서 시작하게 됐어요. 계속하다 보니 재밌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본격적으로 5학년 때부터 엘리트 배구를 했어요.

Q__배구 선수의 길을 밟게 한 배구의 매력은 뭐였나요.
공격하는 게 재밌던 것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또 팀원들이랑 단체 생활을 하는 것도 재밌더라고요(웃음).

Q__지금까지 배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이 있을까요.
성적을 내든 안 내든 한 게임, 한 게임 이길 때마다 팀원들이랑 좋아하고 기뻐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Q__가장 힘들었던 적도 있을까요.
작년이요. 코로나19 때문에 대회는 못 나가고 연습만 하게 됐잖아요. 대회라는 목표가 있으면 결과를 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게 있어요. 그런데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연습을 하면 ‘언제쯤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게 돼요. 그래서 힘들었어요.

Q__어떻게 그런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작년에 대회에 딱 한 번 나갔어요(소가야배). 대회 출전이 결정되니까 정말 설레었고 다들 열심히 했어요. 그러면서 컨디션도 올라왔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__고등학교 1학년 때 유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어요. 그 당시 어땠나요(이현지는 2019년 18세이하 유스대표팀에 선발돼 세계선수권에 함께했다).
처음 가본 유스 대표팀이었어요. 다른 나라와도 처음 경기를 해보고 하니 굉장히 설레었어요. 대표팀 안에서도 팀원들이랑 잘 헤쳐나가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Q__그 당시 경험한 세계 무대는 어땠나요.
계속 배웠던 감독, 코치님이 아닌 새로운 감독, 코치님께 배우니까 달랐어요. 부족한 점부터 장단점까지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었어요. 다른 팀에 있는 언니들이랑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다양한 걸 배울 수 있었어요.

Q__코트 안과 밖에서 본인 모습은 어떤 것 같나요.
코트 안에선 잘될 때는 밝게 웃으면서 잘하는데 안 될 때는 좀 주춤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밖에서는 원래 낯을 많이 가렸어요. 작년부터 팀원들이랑 장난도 많이 치고 많이 까부는 걸로 바뀐 것 같아요.

Q__이전에 롤모델로 김연경 선수를 꼽았어요. 제일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뭘까요.
김연경 선수는 공수 모든 방면에서 잘하는 선수잖아요. 플레이도 플레이인데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정말 닮고 싶어요.

Q__만약 김연경 선수와 코트에 서게 되면 마주 보고 싶으세요, 같은 코트에 서고 싶을까요.
같은 코트에 서보고 싶어요. 롤모델로 삼은 선수이기도 하면서 존경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 번쯤 같은 코트에서 열심히 경기를 해보고 싶어요.

Q__본인에게 배구는 어떤 의미일까요.
아직 진행 중인 꿈이요. 신인드래프트라는 중대한 이벤트가 남았잖아요. 프로라는 무대에 가기 위해 몇 년 동안 열심히 운동한 만큼 진행 중이라고 하고 싶어요.  

 

 

"어느 팀에 가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Q__드래프트가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이걸 가장 느끼는 시기가 언제일까요.
엄청 느끼고 있어요. 경기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조금씩 느낌이 더 오는 것 같아요.

Q__드래프트를 앞두고 본인 어필을 한다면요.
여전히 수비랑 리시브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장점으론 서브랑 공격이요. 서브도 지금보다 더 좋게 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코스로도 때리려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공격도 다양한 루트로 때리는 연습을 하고 있어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__드래프트 각오를 들어보자면 어떨까요.
드래프트라는 게 다른 선수와 경쟁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아무리 같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라도 더 뛰어난 게 있어야 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있어요. 뽑아주시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Q__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어느 팀에 가도 어울리고 도움이 많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사람 이현지는요?) 음, 낯가림을 없애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웃음).

Q__마지막으로 본인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도 힘들겠지만 다른 사람한테 안 뒤처지게 더 열심히 하는 선수로 성장하자!


이현지 프로필
생년월일 2003. 08. 16
신장/체중 180cm/75kg 
포지션 윙스파이커

 

글. 김하림 기자
사진. 홍기웅 기자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8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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