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자리의 케이타 vs 1번 자리의 케이타[CH3 프리뷰]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9 06:00:13
  • -
  • +
  • 인쇄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케이타쇼’가 펼쳐졌다. 1승씩 챙긴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KB손해보험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일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3세트 19-24를 뒤집고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3세트 단 1점을 얻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서브 순서까지 혼동하는 실수도 보였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2차전이 끝난 뒤 결정력을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윙스파이커 2명과 미들블로커까지 4명의 공격수를 고루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국 케이타를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사령탑들이 ‘한 방’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9일에 열리는 3차전도 마찬가지다. 케이타를 막느냐, 케이타를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2차전 3세트 역전의 순간에도 KB손해보험은 김정호 백어택 성공 이후 20-24에서 케이타가 1번 자리에 들어서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케이타가 자신의 서브 타임에 백어택까지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상대를 괴롭혔다.

케이타는 정규리그에서도 세트당 0.768개로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케이타 서브 타임을 빨리 끊지 못한 것이 이날 패배의 요인이 됐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은 공격 비중이 높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지석이 후위에 위치하면서 쉽게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케이타가 1번 자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사이드아웃을 시켜야 유리하다.

케이타가 4번 자리에 들어섰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전위 라이트보다는 전위 레프트 공격 성공률이 저조하기 때문. 실제로 케이타는 2차전에서 전위 레프트 공격 9회 시도 끝 4득점을 챙겼다. 성공률은 44.44%였다. 반면 후위 라이트와 전위 라이트에서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55.56%, 81.82%로 높았다. 후위 라이트 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다. 36회 시도 중 20득점을 기록했다. 전위 라이트에서는 11회 공격을 시도해 9득점을 가져갔다.

케이타가 4번 자리에서 공격력 난조 겪을 때 대한항공으로서는 연속 득점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이 상황에서 김정호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3차전에서는 케이타가 어느 자리에서 오래 머물지 주목된다.



대한항공의 범실도 변수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내에서도 7개 팀 중 범실이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막강한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했기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화력 싸움에서 밀린다면 대한항공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2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이어 첫 우승까지 노리는 KB손해보험이다. 누가 마지막에 샴페인을 터뜨릴까.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