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cm’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GS 모마 "신장이요? 걱정해본 적도 없어요"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00:49:07
  • -
  • +
  • 인쇄

184cm. 배구 선수치곤 단신에 속하지만 그 어떤 선수보다 높은 타점과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V-리그를 정복하러 온 선수가 있다. 바로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다. 모마는 최근 세 시즌 연속 프랑스리그 아포짓 포지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으며 카메룬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모마에게 신장은 큰 걸림돌이 아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에 트레블을 안겨준 러츠를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음에도 모마는 그 부담감을 즐길 줄 안다. 어떤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고 배구에 진심인 모마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10월 초,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GS칼텍스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모마와 나눈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벌써 한국에 적응 완료
“공주 대접 받고 있는 기분”

Q__인터뷰 시작 전에 축하드릴 일이 많아요. 내일 생일이라고 들었어요(모마의 생일은 10월 9일이며 인터뷰는 10월 8일 진행됐다). 또한 아프리카선수권 우승도 축하드려요. 베스트 서버상도 받았어요.
축하해 줘서 감사해요. 땡큐(웃음).

Q__인터뷰 직전에 진행된 사진 촬영을 보는데, 포즈가 예사롭지 않던데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맞아요. 평소에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요. 시간이 조금 더 있고, 코로나19가 풀린다면 한국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요. 제가 찍은 사진들을 SNS에 게시하는 편이거든요.

Q__사진 찍기 외에 즐겨 하는 취미가 있나요.
음악 감상을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또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음악 감상은 내적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취미입니다(웃음).

Q__한국에 오기 전에는 어디서 시간을 보냈나요.
프랑스에서 시즌 끝나고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냈어요. 한국 오기 전에는 GS칼텍스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보내주신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며 한국에 올 준비를 했죠. 선생님들이 보내준 프로그램은 알찼고 많은 도움이 됐어요.

Q__한국행이 결정된 이후 가족들, 주변인들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다들 축하해줬어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무대로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함께 기뻐해 줬던 표정들이 생각나요.

Q__한국에 온 지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한국에서 생활은 어떤가요.
먼저 한국에 와 기분이 정말 좋아요. 저는 항상 한국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한국에 온 것도 영광인데, 가장 성적이 뛰어난 팀에 오니 너무 행복해요. 이렇게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공주 대접을 받고 있는 기분이에요(웃음). 구단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고 있어요. 한국 생활에 만족해요.

Q__어떤 점이 가장 만족스럽나요.
가장 만족스러운 건 함께 생활하고 있는 팀원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간미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팀에 처음 왔을 때 정말 많은 환영을 받았어요. 가족이 된 기분이었죠. 새로운 나라에 들어온 나를 환영해줘서 좋았어요. 우리의 우정이 계속 쌓이게 된다면 코트 위에서 멋진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__한국 음식은 입에 맞나요.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외국 선수들도 있는데, 모마 선수는 어때요.
저는 한국 음식을 좋아해요. 닭발이나 떡국, 찜닭 등 좋아하는 음식이 많아요(웃음).

Q__요즘 한국 드라마들이 '넷플릭스'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모마 선수도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많나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저도 봤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모두 연기도 잘하고요. 매회, 흥미로웠어요.

Q__한국말도 어느 정도 한다고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힘들어’, ‘아파’, ‘오빠’, ‘언니’, ‘잘 자’ 정도는 할 줄 알아요(웃음).
#이지언 통역 피셜 : 2주 자가격리 끝나고 난 뒤 구단 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는데 ‘지언, 맛점’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로 한국말이 능숙하다는 모마.


모마가 말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프로의식도 강하고, 시설도 좋아”

Q__이제 본격적으로 GS칼텍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모마 선수가 느낀 GS칼텍스는 어떤 팀인 것 같나요.
음…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팀이에요. 다 같이 한 가지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팀입니다. 우리 팀 선수들의 나이가 어려요. 그럼에도 프로의식이 강해요. 프로 선수들에게는 프로의식이 있어야 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죠. 그게 강하다는 건 분명 긍정적인 신호죠.




Q__GS칼텍스 클럽하우스는 V-리그는 물론이고 한국 프로 4대리그 안에서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이에요.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인상 깊은 시설은 무엇인가요.
시설이 모두 좋아서…. 그래도 클럽하우스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Q__GS칼텍스는 훈련이 타이트하기로 유명해요. 훈련은 힘들지 않나요.
2주간의 자가격리가 풀리고 처음 팀에 합류해 훈련했을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몸도 적응을 하더라고요. 사실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잖아요. 고된 훈련도 우리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하나의 과정이죠. 이제는 팀 훈련에 적응했기에 괜찮아요.

Q__차상현 감독님께서는 모마 선수의 서브에 많은 기대를 갖고 계세요. 훈련할 때 어떤 이야기를 많이 나누나요. 또한 강조하는 플레이가 있나요.
감독님께서는 어느 정도 타점을 잡았으면 빨리 때리라고 말씀하세요. 점프를 높게 하는 편이지만, 블로킹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서브 역시 빠르고 강하게 때리라고 주문하시는 편이죠.

Q__지금까지 줄곧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훈련에서 오는 방식 등을 비롯해 한국과 유럽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유럽보다 한국은 일찍 일어나고 뭐든지 빨리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훈련 방식에는 큰 차이 없지만 훈련량이나 강도가 정말 다르죠. 유럽은 상황에 따라 훈련 시간을 줄이거나 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훈련량이 매번 똑같고, 또한 선수가 많음에도 모든 훈련들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게 색다르게 다가와요. 


재미 삼아 처음 배구공 잡았던 모마
이젠 카메룬에 없어선 안 될 ‘에이스’

Q__잠시 예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2007년도에 처음 시작했어요. 친구가 어디 놀러 가자 해서 놀러 갔는데, 거기서 어리고 신장이 큰 선수를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배구할 사람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배구나 한번 해볼까’하고 놀러 갔는데 거기서 선배들이 배구하는 모습을 보고 푹 빠졌어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 삼아 해보려 했는데, 하면 할수록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Q__어디서 배구의 매력을 느꼈나요.
처음에는 축구를 했어요. 친언니, 친오빠가 모두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거든요. 물론 지금은 안 하지만요. 축구 말고 다른 종목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농구 등 다른 종목보다 우아함이 있다는 게 배구의 매력인 것 같아요.

Q__스포츠 가족이네요.
남동생 두 명도 지금 프로 배구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한 명은 프랑스에서, 한 명은 카메룬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요. 어머니도 예전에 육상 선수로 활약한 바 있고요.


Q__사실 배구 선수로서 큰 신장이 아니기에 걱정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런 걱정은 해본 적 없어요. 능력의 차이죠. 물론 198cm 선수에 비하면 높이에서 불리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뛰어난 점프와 신체 능력으로 보완했어요. 저의 밸런스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Q__배구 처음 시작할 때는 어느 포지션을 소화했는지도 궁금해요.

배구 처음 시작할 때에는 윙스파이커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지난 2017년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전향했죠.

Q__카메룬 내 배구 인기는 어떤가요. 카메룬은 축구 사랑이 뛰어난 나라인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배구는 카메룬인들이 즐기는 스포츠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2017년에 아프리카선수권에서 좋은 결과(우승)를 냈어요. 그 이후에는 축구 다음 인기 많은 종목이 되었어요.

Q__카메룬에도 배구리그가 있나요. 팬들에게 전혀 알려진 정보가 없는데 카메룬 내 배구 저변은 어때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사실 카메룬 선수들의 실력이 높지 않은 편이에요. 한국처럼 확정된 스케줄에 의해 경기가 진행되지 않아요. 프로리그는 아니에요. 말하기 어려운데, 리그 경기가 늘어날 때도 있고 줄어들 때도 있는 편이에요.

Q__프로 데뷔를 독일에서 했네요. 독일에서 선수 데뷔를 한 이유가 있을까요(모마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리그 슈베르너 SC에서 뛰었다).

조금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어요. 18살 때인가, 독일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독일행을 택했죠.




Q__독일에서 두 시즌 정도를 뛴 이후에는 줄곧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어요. 프랑스리그와 잘 맞았나 봐요.
어릴 때부터 프랑스어를 사용했기에 프랑스가 고향처럼 편했어요. 또한 2부리그에서 시작해 결국에는 1부리그 진출까지 성공했죠. 1부리그에 정착한 후, 한국에 가는 게 제 꿈이었어요.

Q__모마 선수가 느낀 프랑스 내 배구 인기나 저변은 어떤가요.

프랑스는 일단 팀이 많아요. 프랑스 남부에만 8개의 팀이 있고요. 포스트시즌을 할 때는 14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해요. 사람들이 많이 보는 종목 중 하나죠.


Q__유럽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2020-2021시즌을 뽑고 싶어요. GS칼텍스에 오기 전에 프랑스 1부리그 ASPTT 뮐루즈에서 뛰었어요. 챔피언결정전, 컵대회, 정규리그 우승까지 다 했어요. GS칼텍스처럼 트레블을 달성했어요(웃음).

Q__반대로 선수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있었다면요.

아무래도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게 힘들죠. 하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기에 보고 싶어도 참고 버텼죠.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다쳐 배구를 못 했을 때도 힘들었어요. 독일에서 발목 부상 한 번, 프랑스에서 두 번의 무릎 부상과 한 번의 발목 부상이 있었어요. 그리고 팀이 연패를 당할 때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었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소중한 시간이에요.


Q__유럽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어떤 부분을 배웠는지도 궁금해요.

좋은 팀들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등 큰 경기들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Q__모마 선수는 현재 카메룬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에요. 모든 선수들에게 그렇겠지만 국가대표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선수로서 영광이죠.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 1등을 하는 팀이에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나 올림픽에서 멋진 팀과 경기를 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모든 선수라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고 싶어 하잖아요.

Q__카메룬 대표팀에 있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2016 리우올림픽이죠. 조별예선 한국을 만난 적도 있고요(한국이 조별예선 5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또한 아르헨티나에 아쉽게 졌지만(2-3패)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제 마음속에 있었어요. 리우올림픽 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레알, 은가페 닮고 싶어”
“가족은 언제나 나의 힘”

Q__스스로 생각했을 때 평소 성격은 어떤 것 같나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또 마음의 정이 많은 것 같아요.

Q__배구 외에 어떤 스포츠를 좋아하는지도 궁금해요.

테니스나 육상 경기를 '하는 거' 말고 '보는 것'을 좋아해요(웃음).

Q__배구를 안 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벤트 플래너도 생각해본 적이 있고요. 뭘 해도 흔하지 않은 일을 했을 것 같아요(웃음).

Q__힘들 때 힘듦을 이기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나요.

취미로 음악을 듣는다고 했잖아요. 그냥 힘들 때는 숙소에 누워 음악을 듣곤 해요.

Q__힘들 때 힘이 되어준 사람이 있다면요.

당연히 가족이죠. 언제나 가족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Q__쉴 때, 해외 배구리그 경기 영상도 자주 찾아본다고 들었는데 어떤 리그 영상을 자주 보나요.
유럽리그 경기 영상을 자주 보는데요.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리그 경기 영상을 찾아보려 해요.

Q__혹시 닮고 싶은 선수나 롤모델이 있나요.

브라질 남자 배구 요안드리 레알 선수를 많이 참고해요. 레알 선수는 파워풀하고 침착하고 언제나 코트 위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이 멋있어요. 또 프랑스의 에르빈 은가페 선수요. 공이 잘 올라오든, 못 올라오든 어떠한 경우에도 팀에 점수를 안겨주는 최고의 선수죠. 이번에 프랑스에 도쿄올림픽 금메달도 안겼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오래”
모마가 꿈꾸는 아름다운 내일

Q__유럽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다 한국에 오게 됐어요. 많은 생각이 필요했을 거 같은데요.
V-리그라는 좋은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연봉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Q__한국은 트라이아웃 제도를 실시해요. 사실 6순위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아 불안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마지막 7순위에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사실 거의 자포자기했어요(웃음). 포기하고 있는데 친구가 ‘네 이름 호명됐어’라고 알려줬는데, 정말 행복했죠.

Q__한국에 오기 전 V-리그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나요.
GS칼텍스에서 뛰었던 파토우 듀크(듀크)와 알고 지내요(듀크는 V-리그에서 두 시즌을 소화했는데 2017-2018시즌에는 GS칼텍스, 2018-2019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바 있다). 프랑스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붙어본 적도 있고, 아프리카 선수권에서 만난 적도 있고요. 제가 여자로서, 선수로서 존경하죠.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했는데 대답을 잘 해줬어요. 듀크의 조언대로 생활하고 있어요.

Q__듀크 선수가 어떤 조언해 주던가요.

차상현 감독님에 대해 여쭤봤고요. 선수들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그때와 비교해 많이 바뀌어 제대로 듣지는 못했어요. 아, 지언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고요(이지언 통역은 2017-2018시즌에 듀크의 통역을 담당했다).

Q__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트레블 팀이에요. 또한 지난 두 시즌, 메레타 러츠라는 선수가 굉장히 잘 해줬어요. 분명 부담이 따를 것 같아요.
NO. 부담은 없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항상 제 목표와 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생각뿐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열심히 팀을 도와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__한국은 외국인 선수가 많은 공격을 처리해야 하고 공격 비중도 그만큼 높아요. 그런 공격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고 싶나요.
공격 비중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써요. 이전에도 많은 공격을 한 적이 있어 적응이 되어 있어요. ASPTT 뮐루즈에 있을 때도 공격 점유율 50%, 60%를 가져간 적이 있거든요. 공을 얼마나 많이 때리는지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오직 득점 내는 것만이 중요하죠.

Q__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36경기, 긴 시즌을 소화해야 하잖아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다면 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한 시즌을 치르면서도 체력과 공을 다듬을 수 있는 기술 등을 계속 연습해야죠.

Q__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 페퍼저축은행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등 신장이 큰 외인들과 경쟁, 자신 있나요.
자신 있어요. 그 선수들보다 신장이 더 큰 러시아 선수들에게도 득점을 냈어요. 타점 잘 잡아 때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자신 있습니다.




Q__V-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팀 목표나 개인 목표도 궁금해요.
팀이 좋은 성적만 거둔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팀이 목표를 달성하면 저 개인도 목표를 이룬 거라 생각해요. 2021-2022시즌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Q__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0세네요. 한국에서 30대는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출발점과 같아요. 모마의 30대는 어떨 것 같나요.

한국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어요. 이제 한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즐기고 싶어요. 또한 코로나19가 풀리면 한국의 명소들도 가보고 싶고요.

Q__시즌이 끝나고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가고 싶은 도시가 있나요.

부산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 또한 강원도 동해에 가서 대게도 한번 먹어보고 싶고요.

Q__배구 선수 모마가 아닌 평범한 여자 모마의 미래도 들어보고 싶어요.
개인사업을 하고 싶어요. 훗날 이벤트 플래너 과정도 공부하고 싶고요.

Q__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어떤 선수라고 표현하고 싶나요.
이런 이야기는 남들에게 들어야 하는데(웃음), 전 자신감 있는 선수입니다.

Q__모마에게 배구는 어떤 의미인가요.
배구는 제 인생입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도 배구에요. 제 전부죠.

Q__배구 인생 마지막 장면을 그려본다면요.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어느 리그에서든 마지막에는 우승을 하고 그 리그를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사랑했던 배구를 그만둔다는 점은 슬프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마음의 짐은 덜 수 있을 것 같고요. 홀가분할 것 같아요.

Q__이제 서서히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인터뷰 어땠나요.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모마 선수는 능숙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어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좋았어요. 전 항상 인터뷰가 긴장되고 떨려요(웃음). 그래도 재밌게 인터뷰한 거 같네요.

Q__차상현 감독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할 시간 드릴게요.
감독님을 비롯해 GS칼텍스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요. 차상현 감독님은 진정한 리더 같아요. 우리 팀이 어떻게, 어디를 가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어요.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존경심을 표해요. 선수들을 포용하는 감독님의 리더십, 카리스마는 진짜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Q__끝으로 GS칼텍스 팬들에게 한 마디 그리고 각오 부탁드려요.
36경기, 전 경기를 다 이겼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기대되는 시즌이고, 좋은 예감이 들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언제나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어요.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 프로필
생년월일 1993. 10. 09
국적 카메룬
소속 GS칼텍스
신장 184cm
포지션 아포짓 스파이커
주요경력
2012~2014 슈베르너 SC(독일)
2014~2015 샤말리에흐(프랑스)
2015~2017 스텔라 칼레(프랑스)
2017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우승&MVP
2017~2019 마르크앙바륄(프랑스)
2019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 우승&MVP
2019~2021 ASPTT 뮐루즈(프랑스)

글. 이정원 기자
사진. 박상혁 기자


(더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1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