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흥국생명과 복귀 관련 논의를 나눈 가운데 김연경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일 김연경과 흥국생명 측이 직접 만나 국내 복귀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김연경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이 직접 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 측에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전 소속팀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이었다. 중국 베이징 영입 루머가 나오는 등, 해외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연경이 국내 복귀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V-리그 복귀 선택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됐고 국내 복귀 시 뛰어야 하는 흥국생명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이기 때문에 V-리그에서 뛸 당시 마지막 팀이었던 흥국생명으로 돌아와야 한다.
첫 만남에서 김연경 측은 신중한 답변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복귀 의사를 확인한다면 복귀에 필요한 절차 등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흥국생명 관계자는 “양 측 모두 현재 모든 부분이 이슈화되면서 조심스럽다. 그만큼 선수 측에서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만남은 김연경이 향후 움직임에 대해 결정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아직 그 시기를 조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고자 한다면 이달 30일까지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연봉 협상까지 마치며 선수등록을 해야 한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 의사를 확인한 이후 다음 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까지는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가장 걸림돌은 여러 차례 언급된 샐러리캡이다. 김연경이 국내 최고 대우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 이재영과 이다영,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은 만약 김연경이 돌아온다면 규정 안에서 최대한 검토해 향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의 신중한 답변으로 양측의 첫 만남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후에도 김연경 행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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