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흥국생명, 직접 만나 복귀 관련 논의 예정…“의지 확인이 먼저”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03 1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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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의 국내 복귀와 관련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3일 “흥국생명과 만나 복귀 관련 논의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과 관련한 협상보다는 국내 복귀에 대한 김연경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주된 내용이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온다면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한다.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를 시작으로 해외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V-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이다. KOVO 규정상 여섯 시즌 소화 후 FA 자격을 얻지만 김연경은 2005년 데뷔 후 네 시즌을 뛰고 해외로 진출했다. KOVO는 김연경이 복귀할 경우 두 시즌 간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의탈퇴는 흥국생명과 김연경 협상이 진전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다.

최근 김연경이 V-리그 복귀도 차기 시즌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 측은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KOVO)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 모두 김연경의 협상 의지가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이번 국내 복귀는 코로나19로 해외 팀들의 재정 악화도 영향을 끼쳤다. 여자부 기준 상위리그인 터키와 이탈리아 리그 대다수 팀이 코로나19로 재정이 악화돼 김연경에게 이전만큼 연봉을 맞춰주기 어려워졌다.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베이징이 속한 중국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대표팀 일정으로 리그 일정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에서 뛴다면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준비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다. 오랜 타지 생활을 끝내고 국내에서 활약할 환경이 나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변수는 알려진 것처럼 샐러리캡이다. 김연경이 복귀한다면 국내 최고 대우를 받을 게 유력하다. 여자부에서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옵션 포함 6억 5천만 원이다. 김연경이 실제로 이 정도 금액을 받는다면 샐러리캡 23억 원 중 이다영과 이재영, 김연경 세 선수에게 16억 5천만 원이 사용된다. 남은 13명의 선수는 6억 5천만원 안에서 연봉을 조정해야 한다. 국내 복귀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복귀를 두고 아직 해결해야 한 문제는 남아있고 V-리그 리턴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를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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