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1년, 옵션 포함 총액 7천만 원에 재계약
지난 시즌 부진 딛고 비시즌 각오 다져
다가오는 시즌에는 언니들과 동생들의 가교 역할 목표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저의 실력이 부족했어요. 보여드린 게 없으니 후배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수밖에 없었죠."
KGC인삼공사 윙스파이커 채선아(27)가 원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채선아는 총액 7천만 원(연봉 5천만 원, 옵션 2천만 원)에 KGC인삼공사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채선아는 지난 2017년 12월에 KGC인삼공사로 넘어왔다. 그녀는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고민지-이솔아와 함께 IBK기업은행에서 KGC인삼공사로 넘어왔다.
채선아는 2019~2020시즌 초반 선발로 기용되었지만 공격력에 약점을 보이며 지민경, 고민지 등 후배 선수들에게 자리를 넘겨 주었다. 그는 데뷔 후 가장 적은 15경기(36세트)에 출전했다. 기록 역시 총 19점, 리시브 효율은 25.38%에 머물렀다. 득점과 리시브 효율 역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채선아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부여했다. 그는 명예회복 할 기회를 얻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채선아는 "기분이 좋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는데 팀에서 재계약을 제안해 줘서 감사하다. 주위 사람들도 많이 축하해 줬다"라고 체결 소감을 전했다.
채선아는 2019~2020시즌을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의 시즌으로 보냈다. 그는 "나의 실력이 부족했다. 보여드린 게 없으니 후배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웜업존에 있으면서 드는 생각도 많았을 터. 채선아는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의 길을 더 생각하겠다. 이번 비시즌에는 올 시즌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KGC인삼공사 선수단은 오는 5일에 휴가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이후부터는 힘든 비시즌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채선아는 "지금 아픈 곳은 없다"라며 "선생님들이 플랜을 잘 짜주신다. 그거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부상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보강 운동에도 조금도 신경 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 두 가지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먼저 언니들과 동생들 사이의 가교 역할과 수비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중간층에서 언니들을 잘 도와 성적을 내고 싶다.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또한 나는 리시브와 수비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서 공격도 잘 하고 싶다. 그러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채선아는 팬들에게 "코트 위에서 열심히 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을 하고 열심히 하겠다. 팀에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느 자리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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