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맞대결 승리로 현대건설 1위 탈환
연패 끊은 현대건설-연승 끊긴 GS로 분위기 엇갈려
향후 리그 재개 일정과 방식 최대 변수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상반된 결과로 일정 중단을 맞이한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새로운 변수를 앞두고 있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는 남녀부 모두 중단 전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여자부는 리그 일시 중단 직전 1위 자리가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1일 GS칼텍스와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겨 GS칼텍스를 승점 1점차로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현대건설 55점, GS칼텍스 54점). 당시 현대건설은 팀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두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6점, 17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이영주가 주전 리베로 투입 이후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등(리시브 효율 48%) 긍정적인 경기 내용과 함께 승리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16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소영이 7점, 공격 성공률 27.78%에 그치며 부진한 게 뼈아팠다.
중단 전 마지막 경기에서 양팀 분위기는 상반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건설은 팀의 강점은 드러나면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이영주가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헤일리도 14점, 공격 성공률 48.15%로 팀에서 기대하던 기록을 남겼다. 반면 GS칼텍스는 현대건설전 패배로 4연승이 끊겼다. 이전까지 러츠-강소휘-이소영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력을 뽐내면서 연승 중이었고 4연승 기간에 현대건설도 잡아냈지만 6라운드 현대건설전은 차상현 감독의 표현처럼 제대로 풀린 게 없이 패했다.
리그 일시 중단 시점까지 두 팀 모두 세 경기씩 남겨두고 있었다. 남은 일정만 고려할 때는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 첫 두 경기에서 이미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만나 상위권 팀과 일정을 모두 마친 반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어느 팀과 경기가 남아있는지보다 향후 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더 큰 변수로 남는다. 리그가 일시 중단된 지 일주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아직 어떤 식으로 리그가 재개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0일 열릴 실무위원회에서 이에 관한 여러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모두 리그가 재개된다면 보완해야 할 점을 안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영주가 중단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해줬지만 이런 활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GS칼텍스는 시즌 중반 이후 계속해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던 미들블로커진에 최적의 조합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직 리그가 어떤 식으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선두 경쟁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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