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어나이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어나이가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4일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어나이가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이 중단되면서 더 불안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더 한국에 있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어나이는 자신의 의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 제소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을 떠나더라도 잔여 연봉도 보장해달라는 뜻도 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어제(3일) FIVB 제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에이전트와 연락해 해당 내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와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선수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어나이를 그냥 보내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라며 어나이가 팀을 떠날 시 발생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V-리그가 잠시 중단되면서 팀들은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변수가 터지며 팀들은 더 많은 걸 고려하게 됐다. 이미 4일 삼성화재 산탄젤로가 구단과 합의하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V-리그에 앞서 리그를 중단한 남자프로농구에서도 이미 외국인 선수 이탈자가 나온 가운데, 외국인 선수 이탈 여부가 앞으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