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흥국생명이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7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이날 흥국생명은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루시아가 28점, 박현주가 14점, 김미연이 11점, 이주아가 10점을 기록했다. 또한 5세트에 속공으로만 3점을 올린 김나희의 활약도 빛났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두 팀의 경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7연패, 한국도로공사는 4연패 중이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박현주를 통해 공격을 풀어갔고, 도로공사는 전새얀과 박정아를 필두로 득점을 이어갔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잡았다. 12-12에서 김미연의 퀵오픈과 김새영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16-13으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박현주의 시간차와 끈질긴 수비로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박현주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1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루시아의 공격은 계속됐고 김미연도 중간중간 득점을 도왔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가 없었다. 박정아와 전새얀의 공격 역시 막히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김새영과 이주아의 속공까지 터진 흥국생명은 22-14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대신해 산체스를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전에는 가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막판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가 힘을 냈다. 2세트부터 교체 출전한 산체스가 공격에서 득점을 해결해줬다.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터진 한국도로공사는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잇따른 범실과 이한비의 연속 득점으로 18-19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박정아의 퀵오픈과 정선아의 속공 등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득점을 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도 한국도로공사의 리드가 계속됐다. 박정아의 득점포가 한국도로공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도 이한비의 전·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경기 변수가 생겼다. 16-10으로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산체스가 박현주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다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끼며 코트를 벗어났다. 그럼에도 한국도로공사는 방심하지 않고 착실하게 경기를 풀었다. 결국 유서연의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가져왔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승점 2점을 획득하기 위한 두 팀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됐다. 5-5 동점에서 흥국생명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나희의 속공과 이한비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루시아의 득점으로 1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흥국생명은 이후 루시아의 공격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루시아의 득점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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