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디우프의 각오 “다가올 흥국생명전, 상대가 더 압박될 것”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2-15 19:39: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KGC인삼공사 디우프가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디우프는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1세트부터 목 뒤쪽을 만지던 디우프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26.53%에 그쳤다. 하지만 해결사 본능은 빛났다. 1세트 24점째를 올리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고 4세트에는 23-22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은 3-1로 꺾고 5연승과 함께 흥국생명과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은 디우프가 목 뒤쪽에 담 증세가 있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디우프는 “지금은 몸에 열이 많이 나서 몸이 식고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이겨서 자랑스럽다. 몸이 좋지 않아 100%를 해주지 못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해줬다. 믿고 있었고 그만큼 이겨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직전 경기에 이어 이날도 KGC인삼공사는 국내 선수들이 디우프 짐을 덜어주면서 승리했다. 디우프는 “배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없으면 이기지 못한다. 현재 다들 협력하면서 믿고 있다.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최근 경기 양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부담은 별로 안 느낀다. 선수는 각자 역할이 있고 거기에 맞는 책임감이 있다. 나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부담을 가지면 아포짓 스파이커가 될 수 없기에 부담은 별로 안 느낀다”라며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5연승과 함께 KGC인삼공사는 3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20일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승점은 같지만(승점 37점) 승수에서 앞서(KGC인삼공사 승리시 13승, 흥국생명 10승) 3위로 올라선다. 한때 10점 이상 벌어진 간격이 어느새 거의 좁혀졌다. 디우프는“처음에는 우리만 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 지금은 연승과 함께 외부에서도 우리 팀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잘 싸웠고 매 경기 승점 3점을 얻으며 상대도 우릴 두려워하고 있다. 그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있다”라고 최근 상승세로 얻은 심리적 효과를 전했다.

다가올 흥국생명전에 대해서는 “상대가 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린 무서워할 게 없다. 잘해왔고 지금까지 보여준 플레이를 즐기면 된다. 그저 한 경기라 생각하고 집중하면 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 전후로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은 “디우프가 라운드 MVP를 꼭 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이 이야기를 들은 고민지와 한송이도 “꼭 뽑아주시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디우프 역시 이런 반응에 웃으며 한국말로 “뽑아주세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