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완벽한 팀워크로 5연승을 달성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인 산체스 부진에 울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시즌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0)으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이 승리로 5연승과 함께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상대전적 무패 행진(5연승)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리그 선두답게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1세트 상대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기어코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건설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여러 공격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는 배구가 통했다. 날카로운 서브는 상대 리시브에 큰 부담을 줬다.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는 고유민과 이영주가 나섰다. 이전과 비교해 다소 불안감은 있었지만, 승리를 챙기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팀 전체가 안정적인 조화를 이뤄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외인 헤일리가 공격, 그리고 서브에서 활약했다. 헤일리는 20득점, 공격성공률 57.14%로 좋았다. 날이 선 서브로 에이스를 4개나 기록했다.
고예림은 결정력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2세트까지 8득점, 성공률은 70%에 달했다. 직선과 크로스 등 여러 코스를 공략했다. 강타와 연타를 섞는 노련함도 빛을 발했다. 고예림은 9점, 성공률 61.53%로 경기를 마쳤다. 황민경은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양효진은 11점으로 득점에 기여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강팀 상대로 고전했다.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정아-산체스 쌍포가 함께 터지길 기대했지만, 외인 산체스는 응답하지 않았다. 1세트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산체스였다. 이로 인해 팀 공격은 대부분 박정아를 향했다. 박정아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책임졌다.
산체스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박정아에게 많은 부담이 쏠렸다. 박정아는 블로킹, 서브득점 없이 공격으로만 16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외인 산체스는 6득점, 성공률은 20%, 범실 4개로 부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부진한 산체스를 빼고 전새얀을 투입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하혜진이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며 공격력을 발휘했다. 산체스 교체 이후 박정아-하혜진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결과를 되돌리진 못했다.
연승과 연패, 양 팀은 상반된 결과를 안은 채 경기를 마감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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