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대역전승과 함께 2위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양효진 활용을 극대화해 경기를 풀었고 서브도 뒤늦게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양효진이 26점, 황민경이 20점으로 활약했다.
승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초반에 강타보다 페인트, 연타에 많이 실점했다. 그러면서 수비 리듬이 깨졌고 리시브도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Q. 김연견 상태는 어떤지.
일단 병원에 갔다. 확인해봐야 한다. 발목이 돌아간 것 같다.
Q. 경기 후 헤일리가 몸을 풀 때 옆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김연견이 다친 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의기소침한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김연견 몫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Q. 김연견 부상이 길어진다면 리베로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새로 정해야 한다. 두 선수가 준비돼 있다. 두 선수 모두 연습해보고 더 자신감을 가진 선수들로 치를 생각이다.
Q. 양효진이 전위에 있을 때 공격 점유율이 몰렸다.
매치업 영향이다. 양효진 앞에 주로 김세영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주아가 있었다. 이주아 높이 상대로는 공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더 활용한 것 같다. 김세영이 전위일 때는 좌우를 더 활용했다.
Q. 2세트부터 이다현을 선발로 넣으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지금 정지윤이 생각이 너무 많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느 자리에 가야 하는지 고민한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리듬이 안 맞는다. 우선은 정지윤을 먼저 넣고 이다현을 대기시키려 한다. 이다현은 정통 미들블로커라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정지윤도 괜찮았는데 블로킹 후 공격 전환 과정에서 속공을 때려야 하는지 시간차를 때려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타이밍이 안 맞는다.
Q. 황민경 칭찬을 해준다면.
최근 황민경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코트에서 가장 많이 소리 지르는 선수다. 혼자 지르는 것 같아서 도와주고 있다. 그만큼 팀을 이끌어가려고 애쓴다. 그런 모습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다. 수비도 잘해주고 공격도 올라오는 볼을 결정해준다. 황민경 덕분에 오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것 같다.
Q. 양효진이 넘어졌을 때 철렁했을 듯하다.
오늘 선수들 리듬이 계속 안 맞아서 불안했다. 사인이 안 맞고 동선이 겹치며 부상이 나온다. 체력적으로도 떨어지면서 선수들이 멈출 때 멈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다시 이야기하고 조정해야 한다.
Q. 1, 2세트 안 되는 날이었음에도 뒤집었다. 상승세에 영향을 줄 듯하다.
요즘 매 경기가 그렇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고 첫 세트 흔들려도 선수들이 도와주고 흔들린 선수를 잡아주면서 시너지가 나온다. 선수들이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우리 배구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서로 잘해주면서 이런 경기를 하고 있다.

패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승점 1점으로는 조금 아쉬운 경기일 듯하다.
아쉬운 경기가 너무 많다. 그래도 계속 두드려야 한다. 일단 승점 1점은 챙겼으니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승점을 더 확보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다.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Q. 루시아가 많은 볼을 때려 지칠 듯도 한데.
3~5세트 볼이 몰리긴 했다. 다른 쪽에서 하나씩 해줘야 하는데 안 되니 아무래도 힘들다.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Q. 1~2세트와 비교해 3~5세트 루시아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앙 속공과 이동 공격도 뒤로 가면서 시도가 거의 없었다.
(이)한비나 (이)주아 등 다른 쪽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루시아에게 몰리고 그때부터 부담스러워진다. 본인도 그렇고 배분하는 (조)송화도 그렇다. 공격에서 쳐줄 사람이 없는 게 아쉬운 상황이다.
잘될 때는 속공이나 이동공격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하지만 안 풀리면 결정해주는 선수를 찾게 된다. 복기해봐야 할 것 같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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