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디우프의 고군분투가 있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디우프는 23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주포로서 역할을 다했다. 이날 디우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5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40%, 점유율은 56.99%에 달했다. 공격 시도는 무려 110회였다. 이날 KGC인삼공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게 10점의 한송이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디우프 혼자 힘으로 5세트 승부를 연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디우프는 리시브 불안 속에 1세트 1점, 공격 성공률 8.33%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부터 다시 살아나 2세트에만 12점을 올렸고 3세트에도 11점을 기록해 팀에 이날 경기 첫 세트를 안겼다. 5세트 디우프는 점유율 85.71%에 혼자 12점을 올리며 사실상 5세트 거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
이날 디우프가 올린 45점은 2019~2020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 역시 디우프 몫이었다. 디우프는 2019년 11월 5일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40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에도 디우프는 5세트에 혼자 11점을 올렸다. 5세트 공격 점유율은 88.89%였다. 디우프는 2020년 1월 15일 도로공사 상대로 한 번 더 40점을 올렸고 이날 현대건설 상대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록한 공격 시도(110회)도 올 시즌 최다기록이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공격 시도 1~3위가 모두 디우프일 정도로 올 시즌 디우프는 공격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2위는 2019년 11월 5일 기록한 99회, 3위는 2019년 10월 29일 흥국생명전에서 기록한 91회).
디우프가 엄청난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이런 기록이 KGC인삼공사에는 마냥 반갑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5세트 승부였음에도 디우프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 10점이었고 그마저도 측면 공격수가 아닌 미들블로커 한송이 기록이었다. 측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건 8점의 최은지였다. 나머지 윙스파이커로부터 나온 득점은 총 4점에 불과했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도 이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것도 그런 부분이다. 상대는 디우프 공격 점유율이 높으니 집중 마크한다. 이를 뚫기 위해 반대쪽에서 공격 패턴을 준비한 건데 리시브가 안 되니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디우프 짐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준비했지만 경기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다. 23일 경기까지 치른 시점에서 KGC인삼공사는 7승 10패 승점 20점으로 이미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뒀고 승점은 1점차이지만 국내 선수 공격력은 계속해서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만 KGC인삼공사도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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