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최다 BLK 11개’ 양효진 “아직도 배울 게 많아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1-23 2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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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양효진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현대건설 양효진은 23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양효진은 팀 내 최다인 29점을 올렸고 그중 블로킹은 11개였다. 이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1월 16일 GS칼텍스전 포함 총 네 번 달성한 바 있는 9개였다. 특히 KGC인삼공사 주포 디우프를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로막으며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양효진은 “오늘은 (블로킹 개수를) 몰랐다가 누군가 알려줘서 인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개인 신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양효진은 5세트까지 간 게 못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5세트까지 안 갔으면 좋았을 뻔했다. 한 경기에서 블로킹을 많이 잡아 좋긴 하지만 그보다도 최근 블로킹 감각 등을 봤을 때 나이가 있어도 배울 게 있다는 걸 느끼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양효진은 “지금의 감을 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 올림픽에서도 블로킹을 많이 잡아야 한다. 은퇴 전까지 지금의 컨디션과 기량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일단 한 경기에 11개를 잡은 건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큰 점수차로 가져왔고 2세트도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3,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양효진은 “오늘 경기는 약간 답답하고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풀리니 그랬다”라고 5세트를 앞뒀을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4세트에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했다. 5세트에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었다”라고 솔직한 감정도 털어놨다. 양효진은 “4세트 초반부터 힘들기 시작했는데 5세트까지 가서 지면 미칠 것 같았다. 선수들이 다 같이 잘하자는 생각으로 해서 이긴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어렵게 거둔 승리 밑바탕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디우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은 양효진 활약이 있었다. 양효진은 “대표팀에서 라바리니 감독님이 어떤 상황에서 폼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걸 고치려고 했고 아시아예선 태국전에서 깨우친 게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에 배운 걸 4라운드 GS칼텍스전부터 해봤는데 블로킹 타이밍이 더 잘 맞았다. 그동안 해온 것과 다른 걸 배우니 더 뿌듯했다. 이 좋은 감각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디우프 공격을 잘 막은 비결을 설명했다.

양효진은 이번 아시아예선까지 거치면서 새로운 블로킹 감을 확실히 익혔다고 전했다. 그는 “여름에 대표팀에 갔을 때는 몸이 준비가 안 돼서 내 것 하기도 바빴고 새로운 게 습득이 안 됐다”라며 “이번에는 몸도 좋았고 그런 상황에서 비디오를 보면서 지적해주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에서는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잘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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