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웃으면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2018~2019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맞대결 연승 기록도 ‘8’로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현대건설 두 미들블로커 활약이 빛났다. 1세트부터 양효진은 블로킹 3개 포함 5점을 올렸고 정지윤은 블로킹 1개 포함 3점을 올렸다. 2세트에는 양효진의 공격 득점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고 정지윤도 특유의 강력한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2세트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디우프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정지윤은 23-22를 만드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3세트를 내주고 4세트 접전 상황에서는 정지윤 활약이 빛났다. 정지윤은 팀의 역전을 이끄는 결정적인 공격 득점과 블로킹을 올렸다. 5세트에는 양효진이 팀에 리드를 안기는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다. 여기에 기나긴 듀스 접전 끝 마무리는 공격 득점과 블로킹을 연속으로 올린 정지윤이었다. 양효진은 이날 총 29점, 블로킹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1개를 잡았다. 정지윤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을 상대하는 모든 팀에게 양효진-정지윤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진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양효진은 국내에서는 가장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미들블로커로서 블로킹과 특유의 빈 곳을 노리는 오픈 공격이 강점이다. 타고난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다 보니 알고도 막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윤은 측면 공격수에 가까운 스윙을 바탕으로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보여주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준다.
여기에 현대건설 상대 팀은 중앙을 반드시 견제해야 하기때문에 중앙을 내주기 시작하면 측면도 함께 공략당하기 쉽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는 황민경이 14점, 공격 성공률 38.1%로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도 “양효진과 정지윤을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중앙 봉쇄를 강조했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수비 포메이션부터 여러 방법으로 대비를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도 현대건설 두 미들블로커를 막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위력을 보여준 중앙에 더해 측면 화력도 더해져 1위에 올랐다.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하는 두 미들블로커에 힘입어 선두 경쟁 동력을 확실히 얻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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