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이도희 감독이 두 주전 미들블로커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22, 22-25, 24-26, 22-20)로 승리했다. 양효진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11개 포함 29점을 올렸다. 정지윤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인 2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에서는 디우프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5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어려운 경기였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쉬운 경기가 없다. 초반에 디우프 공격을 잘 막으면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서브도 잘 들어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3세트부터 디우프 공격이 살아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헤일리가 자기 역할을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다영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Q. 양효진도 잘해줬지만 고비마다 정지윤 활약도 돋보였다.
정지윤도 그렇고 양효진도 항상 자기 몫을 해준다. 정지윤은 어린 데도 자기 몫을 해준다. 윙스파이커들이 리시브와 수비를 지켜주고 있다면 공격에서 헤일리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헤일리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그걸 살리는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양효진과 정지윤은 항상 자기 역할을 해준다.
Q. 이다영이 결정적인 순간 양효진과 정지윤에게 볼을 올린 것도 믿음이 있기 때문인지.
아마 헤일리가 오늘 해결해줬다면 헤일리에게 볼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해결이 안 되니 결정해주는 쪽으로 올렸다. 그러다 보니 양효진과 정지윤에게 많이 올라갔다.

패장_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대행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많이 아쉽다. 아쉬운 건 아쉬운 거지만 냉정히 말해서 오늘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진 않았다. 이 경기를 준비하며 만들어놓은 게 있는데 경기 초반에 상대 서브에 너무 흔들려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준 게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따라간 건 칭찬해주고 싶다.
Q. 3, 4 세트에는 양효진 대비가 잘된 것 같은데.
3, 4세트에는 우리 서브 공략이 잘됐다. 양효진 공격에 대한 방어도 중요하지만 상대 블로킹을 조금이라도 무력화시키기 위해 (염)혜선이와 미팅을 통해 만든 패턴이 있는데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안 나왔다. 1, 2세트에는 리시브가 정확히 된 게 거의 없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윙스파이커들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Q. 국내 선수들 득점이 아쉬울 듯하다.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것도 그런 부분이다. 상대는 디우프 공격 점유율이 높으니 집중 마크한다. 이를 뚫기 위해 반대쪽에서 공격 패턴을 준비한 건데 리시브가 안 되니 나오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디그 이후 상황에서는 디우프에게 공이 갈 수밖에 없다. 국내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야 한다. 본인들도 인지하고 있다. 훈련 때 준비한 게 다 나오진 않는다. 더 준비하겠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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