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이라는 대어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시즌 2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현대건설전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7연승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의 승리에는 어나이가 있었다. 어나이는 양팀 최다인 3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건설은 7개의 서브에이스, 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지만 상대의 거센 승리 의지를 꺾지 못했다.
1세트는 박빙이었다. IBK기업은행이 어나이의 맹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16-17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김주향을 향한 이다영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역전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듀스 접전까지 갔다. 25-25에서 승기를 잡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김수지의 이동 공격과 헤일리의 후위 공격 범실에 힘입어 27-25로 1세트를 가져왔다. 어나이는 1세트에만 11점을 올렸다.
2세트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양효진-헤일리의 블로킹으로 득점을 이어갔다면,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와 표승주가 날개에서 득점을 연결했다. 또한 두 팀은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여러차례 나왔다. 현대건설이 2점차 이내의 리드를 가진 채 세트를 풀어갔다.
1세트와 달리 2세트 근소한 차이로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동점을 만들었다. 어나이의 후위 공격과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20-20 '0'이 되었다. IBK기업은행은 이후에도 김수지의 속공과 어나이의 공격 득점으로 24-22를 만들었다. 결국 어나이의 마지막 득점으로 2세트도 따냈다.
1, 2세트를 가져온 IBK기업은행의 분위기는 3세트에도 계속됐다.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는 물론이고 어나이의 집중력 있는 득점이 계속됐다. 김수지와 표승주의 득점도 도움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잇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헤일리와 양효진의 공격이 모두 아웃됐다. 20점 고지도 IBK기업은행이 먼저 밟았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블로킹과 박민지의 득점과 같은 수비가 나오면서 승리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표승주의 공격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의 마지막 득점으로 3세트를 끝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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