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없어도 흥국생명은 강했다, IBK에 완승…시즌 10승 안착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1-14 20:2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33점 동률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이재영-김해란-이주아 국가대표 3인방이 빠졌어도 흥국생명은 강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3)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10승 6패)은 1위 현대건설(12승 3패)과 승점 33점 동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이한비와 김미연도 각각 12점, 10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16점)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이날 경기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종료 후 열리는 후반기 첫 경기였다. 태국에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김해란-이주아가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김수지-표승주가 차출됐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세 선수의 출전은 어렵다"라고 못을 박았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김해란과 이주아도 그렇다. 이주아는 김나희 백업으로 대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희진-김수지-표승주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이재영-이주아-김해란은 웜업존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이재영과 김희진이라는 양 팀 에이스들이 빠진 가운데 1세트는 각 팀 외인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 루시아와 IBK기업은행 어나이는 각각 1세트에만 10점, 9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긴 했으나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주향의 득점으로 21-22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막판 김나희의 속공 공격과 박현주의 서브에이스를 막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루시아의 순도 높은 공격은 계속됐고 이한비와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맹활약하던 어나이가 5점에 그쳤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미비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것이었다. 3세트에도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가져왔고 세트 막판에는 루시아를 빼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흥국생명의 승리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주전 선수들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이재영에게 편중되던 공격에서 루시아와 김미연, 이한비가 제 몫을 해냈다. 이재영이 없을 때를 대비한 새로운 공격 방법을 얻어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흥국생명은 1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