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한국이 이란을 꺾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 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B조 이란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3-0(25-15, 25-9,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했던 한국은 두 경기 연속으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2연승으로 조 1위를 내달린 한국은 일찌감치 4강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일 열리는 카자흐스탄(2승)과 경기에서 조 1위를 가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경기에 이어 날렵한 서브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이란은 한국 서브에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릎 꿇어야 했다.

한국은 서브에이스 16-4로 앞섰다. 강소휘가 무려 9개, 이다영이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서브 중에도 예리하고 위협적인 서브가 많았다. 이란은 대부분 공격을 세트플레이가 아닌 오픈 플레이로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한국은 신장 우위에도 불구하고 블로킹에서 열세였다. 이란이 5개를 기록할 동안 한국은 1개에 그쳤다.

강소휘가 15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영이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이란을 만난 한국은 지난 인도네시아전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지난 경기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희진도 모처럼 경기에 나섰다. 선수 명단에 포함된 열 네명 선수들 모두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베스트 멤버로 출전한 한국은 이재영-김연경 두 공격수에 힘입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진 2세트는 교체되어 들어온 강소휘 타임이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면서 상대가 전의를 상실하게끔 했다. 강소휘 서브에 이어 표승주까지 서브에이스로 상대 코트를 두드렸다.

3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이다영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다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막판 이란의 추격이 있었지만 이를 잘 뿌리쳤다. 한국은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_F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