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 내길 바랍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서고 있다.
선수단과 함께 이곳에 온 또 다른 멤버가 있다. 바로 V-리그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재효 KOVO 심판이다. 국제심판 자격이 있는 최재효 심판은 한국을 대표해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했다.
8일 현장에서 최재효 심판을 만났다. 최 심판은 “이런 세계대회의 경우 참가국에서 국제심판 한 명씩을 대동해 오도록 한다. 현재 일곱 팀이 대회에 참가 중이다. 일곱 팀에서 대표 자격으로 합류한 심판 일곱 명이 있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다른 국제심판들이 더 모여 이번 대회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곧 최재효 심판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심판으로서 이곳에 온 것이다. 최 심판은 “난 여기서 엄연히 한국 소속이다. 한국 팀 자격으로 FIVB(국제배구연맹) 공식 숙소를 사용하고, 선수단 일정에 맞게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중요한 무대에 오게 되면서 굉장히 걱정하고 긴장했다”라고 말을 계속했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건 굉장히 긴장되는 일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국가 이미지랑 연결된다. 수고하는 선심, 그 외에도 여러 관계자들이 한국을 좋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행동거지에 신경 써야 한다.”
최 심판은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꺼냈다. “이렇게 팀 대표로 모인 심판들끼리 묘한 경쟁심이 생긴다. 자국이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번 대회 한국과 최대 라이벌 국가인 홈팀 태국 심판들과 그런 감정이 있는지 물었다. 최 심판은 고개를 저었다. “태국은 국가 성향 상 경쟁심을 크게 보이진 않는다. 여기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일본과 붙을 때 그 경쟁심이 엄청나다. 심판들 사이에서도 한국과 일본 간 경쟁은 치열하다.”
한국 대표로 온 최 심판은 “가슴 속으로는 항상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길 바라고 있다”라면서 애정을 보였다. 끝으로 “부디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격려의 말도 전했다.
사진_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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