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결전의 땅 나콘라차시마에 열린 배구축제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1-07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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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달아오른 올림픽 여자배구예선, 태국 현지 관심 집중


[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태국 현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을 결정하는 최종 무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홀에서 막을 올렸다. 총 8개 국가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르고, 상위 두 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하는 한 팀에게만 본선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림픽 진출을 두고 격돌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태국 내 분위기는 굉장히 뜨겁다. 본래 태국은 여자배구 인기가 높다. 홈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태국 배구팬들은 자국의 본선 진출을 바라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태국 현지 뉴스는 여자배구 이야기로 가득했다. 6일은 선수들이 몸을 풀고 현지 적응훈련에 나섰는데, 이 장면을 태국 방송에서 보여줄 정도였다.

5천석 규모 체육관, 각종 이벤트 풍성

태국 현지 날씨는 굉장히 화창하다. 30~35℃로 해는 뜨겁지만, 공기가 건조해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태국은 보통 11월부터 2월까지 건기로 생활하기에 좋은 날씨다. 한국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하다. 해는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경기장 내부로 들어서면 에어컨을 제대로 가동해 시원하다. 여느 경기장과 다를 것이 없어 선수들 적응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경기장은 약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코트와 같은 층에 마련된 좌석, 그리고 그 뒤로 2층 좌석이 크게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장 전체는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2층 좌석 모두가 지정석이므로 각자 정해진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한다. 이날 첫 경기는 이란과 카자흐스탄 경기였다. 첫 경기는 관중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한국과 인도네시아 경기에 맞춰 팬들이 점점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경기장 앞쪽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었다. 무료 타투 스티커 이벤트, 그리고 경품을 주는 이벤트 등을 통해 분위기를 달궜다. 한 쪽에 마련된 음식점 코너는 마치 태국의 야시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에는 두 개의 작은 전광판, 그리고 중앙에 커다란 메인 전광판까지 총 세 대가 마련돼 있었다. 작은 쪽에는 팀명과 점수 상황이 나왔다. 큰 전광판은 중계 장면이나 비디오판독 등에 활용됐다. 현장에는 호크아이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인아웃을 그래픽 화면을 통해 제시한다.

한국팀에도 응원 물결, 교민과 현지 팬 환호성

첫 날부터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에 나섰다. 곳곳에서 태극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태국과 잦은 교류로 태국 내 한국 여자배구 인식은 대단히 높았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김희진, 김수지, 박정아 등 대표팀 단골 선수들의 경우에는 이름이 불릴 때마다 현지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이란, 9일에는 카자흐스탄과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전이 끝나면 하루 휴식 뒤 11일 준결승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_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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