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공 때리고 올게요” 맏형 박철우, 자신감 넘친 출국길

이광준 / 기사승인 : 2020-01-05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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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이런 대표팀 분위기는 처음이네요. 단합이 정말 잘 됩니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5일 새벽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였다.

대표팀은 오는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선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총 8개 국가가 참가한 이번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야만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남자배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박철우(삼성화재)는 해가 바뀌면서 한국나이로 서른여섯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상급 경기력으로 한국 최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는 출전이 많지 않았다. 외인 산탄젤로가 선발로 자주 나섰고 박철우는 주로 뒤를 받쳤다.

그는 “풀타임이 아니어서 체력을 많이 아꼈다”라며 웃었다. 이어 “덕분에 소집기간 동안 훈련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었다. 호흡 면에서 많이 발전했다. 이전보다 나은 호흡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대회 유력한 1위 팀은 이란이다. 이란은 아시아 소속이긴 하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팀이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다.

박철우는 “예전에는 많이 해봤다. 그 때와 비교하면 최근 이란은 확실히 떨어진 느낌이다. 예선전 첫 경기를 잘해 본선에 올라간다면,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맏형인 박철우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말했다. “확실히 아시안게임 때와는 다르다. 그때는 대회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선수들 사이에 있었다. 지금은 모두가 해보자는 각오다. 단합이 굉장히 잘 된다. 대표팀에서 이런 분위기는 처음일 정도다.”

또한 “몸 상태도 완벽하다”라고 컨디션에도 이상 없음을 이야기했다.

박철우는 어렵지만 해보겠다는 각오였다. 그는 “딱히 길게 설명할 게 없다. 가서 죽어라 공 때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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