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앞둔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 ”첫 경기 호주전 가장 중요하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2-30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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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예선, 1월 7~12일 중국 장먼서 개최
대표선수 몸상태 좋아졌고, 경기력도 문제 없어
세터 한선수는 경기 감각 거의 회복
신영석 최민호, 미들블로커진 고민 덜어줘
분위기 잘 가져가면 좋은 결과도 가능



[더스파이크=진천선수촌/서영욱 기자]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예선전 출전을 앞두고 첫 경기 호주전 필승 의지와 함께 서브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아시아예선전(이하 아시아예선전)에 나설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2일 저녁에 소집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2020년 1월 5일 오전 대회 개최지인 중국 장먼으로 출국해 1월 7일 호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예선전에 돌입한다.

30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은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고 회복 훈련으로 몸 상태도 괜찮아졌다. 경기력은 시즌 중이라 큰 문제 없다”라며 “오늘 오전에도 볼 훈련을 했는데 볼 감각도 더 올라오고 지난주보다 전체적으로 나아졌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손가락 부상 후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선수에 대해서는 “합류 초반에는 감각이 조금 떨어졌다고 했는데 지난주 말부터는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V-리그가 시즌 중이기 때문에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훈련 중이다. 대표팀에서 자체적으로 팀을 나눠서 훈련 중이다. 거기서 부족한 부분이 나오면 보충 훈련을 한다.”

이에 임 감독은 현재 상비군이 소집된 청소년대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기량 차이는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경기 감각과 함께 서브를 계속해서 강조했다. 임 감독은 “호주나 이란 모두 우리보다 높은 팀이다. 세트 플레이로 들어오는 공격은 막기 어렵다. 이단 연결 후 올라오는 볼은 블로킹과 수비로 대비할 수 있다. 서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서브를 가장 집중적으로 훈련 중이다. 이단 연결 후 공격도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최근 훈련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신영석과 최민호가 오면서 국제대회에서 미들블로커 고민은 조금 덜었다. 하지만 두 선수가 좀 더 효과적으로 플레이하려면 역시 상대 세트 플레이를 저지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윙스파이커진은 정지석과 전광인 조합으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윙스파이커마다 장점이 있다. 리시브나 수비가 필요할 때는 곽승석이 들어가고 나경복은 공격과 서브, 블로킹이 좋다. 각자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여자대표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준비 과정에서 주목도 덜한 편이다. 하지만 임 감독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 분위기도 좋다.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분위기를 잘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남겼다.



이어 임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기회라는 생각을 가진 선수들도 있다. 올림픽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배구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일이기에 힘을 내고 있다. 힘든 점도 있을 텐데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언급했다. 남자대표팀은 전문가를 초빙해 멘탈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아시아예선전 첫 번째 경기인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연습경기를 많이 못 하고 치르는 첫 경기다. 첫 경기를 잘 풀면 그 분위기가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임 감독은 끝으로 바뀐 중국 라인업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임 감독은 “이란과 호주 모두 그간 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이나 세계선수권, 월드컵을 소화한 선수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다만 중국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라인업 중 네 명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현지에서도 분석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사진=진천선수촌/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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