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극대화로 팀 승리까지’ 김나희 “밖에서 보던 부분 잘 준비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2-08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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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흥국생명 김나희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김나희는 8일 GS칼텍스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 김세영과 함께 선발 미들블로커로 출전했다. 이 경기 전까지 김나희는 세 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2라운드까지는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 3라운드 들어 세 경기에 나섰고 이날 경기는 1세트부터 모든 세트 선발로 나섰다. 김나희는 장기인 이동 공격과 속공으로 8점을 올리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단 연결도 안정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김나희의 활약과 각각 20점, 13점을 올린 이재영, 루시아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동 공격이 잘 통한 비결을 묻자 김나희는 “초반에는 잘 안 됐다. 장점이라 생각하고 여러 차례 시도했는데 상대도 준비를 잘 해와서인지 잘 받았다”라며 “감독님이 중간에 길게만 가지 말고 짧은 것도 섞으라고 지적하셨다. 이동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상대 블로킹을 더 속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나희는 올 시즌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2라운드까지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나희는 “그래도 훈련은 계속 같이했다.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밖에서 더 잘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 준비도 잘 됐다”라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소감을 전했다.

김나희가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하면서 흥국생명도 힘을 얻고 있다. 11월 30일 3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는 4세트 교체 투입 후 5세트 선발로 나와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5일 현대건설전에는 패하긴 했지만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5세트 승부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이날 경기에는 선발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김나희는 “기존 선수들이 파이팅도 많이 해줘 부담은 없다. 다른 미들블로커보다 키가 작지만 연결이나 속공으로 블로킹을 끌고 다니는 것에 강점이 있고 감독님도 그런 걸 주문하신다. 그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다양한 유형의 미들블로커가 있다. 높이가 좋은 김세영과 김채연, 이동 공격과 높이의 밸런스가 있는 이주아와 작지만 기본기가 좋은 김나희가 있다. 김나희는 “경쟁한다기보다 서로 색깔이 워낙 다르다. 좋은 건 서로 배우고 내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 팀이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서로 도와가며 하는 느낌이다”라고 팀의 미들블로커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김나희는 “(이)재영이나 루시아 등 팀 에이스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른 공격수들도 공격을 많이 시도해야 한다. 갈수록 경기는 더 어려워지니까 훈련도 더 충실히 해야 한다”라고 앞으로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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