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집중 견제에도 책임감을 보이는 이재영이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8일 GS칼텍스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재영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공격 성공률도 51.28%에 달했다.
올 시즌 이재영은 1라운드부터 GS칼텍스를 이기고 싶다는 열망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1라운드 GS칼텍스가 연승을 달릴 때도 “우리가 처음으로 GS칼텍스를 이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강소휘와 라이벌 구도도 형성되며 두 팀의 맞대결은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이재영은 3라운드 들어 올 시즌 처음으로 GS칼텍스에 승리했다. 이재영은 “연습한 대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 (김)나희 언니가 선발로 나오면서 더 빠른 배구를 했는데 그래서 더 잘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조금 더 빨리 GS칼텍스를 꺾을 기회가 있었다. 루시아가 부상으로 빠졌던 GS칼텍스와 2라운드 맞대결 당시 이재영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0점을 몰아쳤다.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먼저 두 세트를 가져왔지만 5세트 끝에 패했다. 이재영은 당시를 돌아보며 “당시 외국인 선수가 없어 조금 힘들게 경기했다. 이번에는 루시아가 오면서 공격을 더 해준 덕분에 조금 수월하게 플레이했다”라고 말하며 외국인 선수 유무에서 오는 차이를 언급했다.
이어 이재영은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루시아가 없을 때 (이)한비나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루시아가 없을 때 힘들긴 했다. 루시아가 돌아와서 잘해줬고 확실히 있고 없고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웬만한 외국인 선수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 중인 이재영은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리시브가 집중될 때도 있고 공격 시에는 상대 가장 높은 블로킹을 마주한다. 이날도 GS칼텍스 가장 높은 블로킹인 한수지와 러츠가 이재영을 주로 막았다. 이에 대해 이재영은 “모든 팀이 내 앞에 높은 블로킹을 둔다. 1라운드에는 신경도 많이 쓰고 생각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재영은 “이제는 높은 블로킹이 익숙하다. 높은 블로킹이 오면 더 잘 보이고 낮으면 오히려 힘들다. 높은 블로킹을 뚫을 때 쾌감이 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재영은 “앞으로 우리 팀은 매 경기, 매 순간이 중요하다. 승점을 많이 챙겨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 그만큼 준비도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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