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강예진 기자] "효진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현대건설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0, 25-22, 19-25, 18-25, 15-11)로 신승을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2세트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 막강한 공격력으로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지만 3,4세트를 내주며 5세트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정지윤은 "언니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1,2세트가 끝나고 경기를 빨리 끝내고 싶었다. 조급한 마음에 범실이 나왔다"라며 경기를 되돌아 봤다.

정지윤은 이날 블로킹 2개를 묶어 15점을 기록하며 양효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유의 강한 스윙과 자신있는 공격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언니들 몫까지 다 해냈다"라는 기자단 질문에 정지윤은 손사레를 치며 "아니다. 그냥 평소대로 했다. 헤일리가 잘했다"라며 옆에 앉은 헤일리를 쳐다보며 웃었다. 블로킹 2개를 잡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연습 더 해야한다. 오늘은 잡은 것 보다 터치아웃으로 날아간 볼이 많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로 2년차에 접어든 정지윤은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함께 뛰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와의 공통점은 시간차 공격을 많이 한다. 상대 블로킹이 그만큼 따라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수비자리 등을 설명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효진언니만큼은 잘 안된다. 언니는 시야가 넓어 공중에서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정지윤은 "지난시즌보다 이번시즌이 상대가 나에 대한 분석이 돼 있을 것이다. 그래서 초반엔 힘들었다. 그래도 팀에서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이 훈련을 잘 시켜 주셨다. 좀 더 생각하면서 경기를 풀어간다"라고 전했다.

정지윤은 5세트 윙 스파이커 자리에서 공격을 마무리했다. 그에게 마지막 득점 상황에 물어봤다. "(황)민경언니가 (이)다영언니한테 '지윤이 C퀵을 주는게 어떻냐'라고 제안하셨다. 다영언니가 볼을 올려줘서 처리했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