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살림꾼 문정원 “내 멘탈은 강하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19-12-04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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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강예진 기자] “힘들지만 팀에서 내가 해야하는 역할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30, 25-23, 23-25, 25-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도로공사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빼앗겼던 1세트를 제외하고 2~4세트에 걸쳐 2, 3세트에 각각 5개, 4세트에 2개를 기록해 총 서브에이스 12개를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20.22%의 리시브 효울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문정원은 자신의 특기인 강서브로 GS칼텍스 선수들의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정원은 서브 5점을 포함해 12점을 터뜨렸다.

문정원은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자신에게 ‘자라나는 새싹을 밟으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감이 좋았기 보다는 상대 젊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내 입장에선 좋았다. 범실 말고 코트 안에 넣자는 생각으로 때렸다”라고 답했다.



문정원은 서브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 리시브 횟수(91개) 중 절반 이상인 64개의 리시브를 받았다. 35.94%의 리시브 효울을 기록하며 팀을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정원이가 잘 버텨줬다. 리시브와 수비에서는 가장 잘하는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문정원은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해줘야 하는 역할이다. 내가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이 느껴져서 최대한 위로 올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리시브 실수를 했을 때 스스로 돌아오기가 어려웠다. 언니들이 ‘하나 실수 할 수도 있지’라며 격려해준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실수를 하면 ‘많은 것 들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니까 빨리 추슬러 졌다”라고 전했다.

스스로 멘탈이 강하냐는 물음에 그는 “나는 멘탈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에서 리시브를 받는 선수들보다 강하다”라고 힘 줘 말했다.

바뀐 공인구에 대해서는 “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웃인 볼도 많고, 아웃인데 안으로 떨어지는 볼도 많았다. 볼 자체가 예민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장충체육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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