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IBK 주장 표승주가 돌아왔다.
IBK기업은행 표승주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11월 7일 흥국생명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코트를 밟았다.
표승주는 15점, 공격 성공률 40.63%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IBK기업은행도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5-16, 23-25, 15-9)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 외에도 어나이가 24점, 김희진과 김주향이 각각 19점을 올렸다.
경기 후 표승주는 김희진과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표승주는 "아직 몸 상태는 7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재활을 하느라 운동을 많이 못했다"라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가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겨 다행이다"라고 총평했다.
표승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또한 팀에서 주장이라는 책임감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표승주다. 새로운 팀에서 주장을 맡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모든 부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내가 다 이겨내야 한다. 이적을 할 때부터 힘든 부분은 모든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힘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표승주는 서로 의지하며 힘든 부분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 아닐 때 성적이 안 좋은 거랑, 주장일 때 성적이 안 좋은 거랑은 다르다. 이럴수록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힘들 때 의지하고 안 된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안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안 된다. 안 되면 안 될 수록 잘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 김우재 감독은 주장 표승주가 어린 선수들의 뒤에서 보좌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표승주는 김우재 감독의 바람을 확실하게 들어줬다. 선수들이 실수할 때는 다독여주고, 완벽한 플레이에는 박수를 쳐줬다.
"어린 선수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잔소리도 많이 한다. 내가 경기를 안 뛰고 밖에서 보고 있으면 (김)주향이나 (육)서영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들이 조금 더 나에게 기댈 수 있는 언니가 되고 싶다. 앞으로 더 맞춰 나간다면 더 많이 괜찮아 질 것이다." 표승주의 말이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IBK기업은행. 이날도 네 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올렸다. 이상적인 공격 배분이 이어지고 있다. 표승주는 "리시브가 잘 되어야 세터들이 여러 방면으로 패스하고 공격수들을 이용할 수 있다. 뭐든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표승주는 "승점이 생각보다 안 올라와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승리를 통해 회사-프런트-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잘 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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