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한국에서 지난 추억은 힘들었지만 뜻깊은 것이었어요.”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무려 다섯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모처럼 ‘토털 배구’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대건설 새 외인 헤일리는 토털 배구 중심에서 활약했다. 18득점, 성공률 41.66%로 점차 현대건설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히 헤일리가 지난 첫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훈련을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게 보였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헤일리는 “처음에는 내가 정말 한국에 온 건지 어리둥절했다. 팀과 코칭스태프가 내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편하게 녹아들고 있다”라며 V-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헤일리는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헤일리는 그 때와 지금을 비교했다. “확실히 차이를 많이 느낀다. 그 때는 공격 대부분을 담당했다면 지금은 분배가 되는 팀이다. 상대 전술을 읽을 여유가 있다.”
한국에 돌아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물었다. 헤일리는 “한국에서 1년은 정말 힘든 경험이었다. 그러나 시즌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간 후,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뛰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미련과 집착이 남아있는 내 자신을 보고 복귀를 결정했다. 힘든 경험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경험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가 헤일리의 두 번째 경기였다. 지난 11월 28일 GS칼텍스전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헤일리도 이에 동의했다. “팀 없이 훈련한지 꽤 된 상태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스스로 생각해도 좋지 않았던 경기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니 긴장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어 “다행히도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고 계신 덕분에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는 새 외인 헤일리 덕분에 현대건설 시즌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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