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주중에도 많은 관중, 수원체육관 채운 여자배구 팬心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29 0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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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경기 2,541명 관중 입장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2,000명 이상 입장
올 시즌 여자부 수원 홈경기 평균관중 2,488명
유료관중 지난 시즌 대비 18% 상승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많은 관중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었던 1, 2위 맞대결이었다.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1, 2위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매치업 결과 GS칼텍스가 승리해 리그 1위를 고수했다.

상위권 간 맞대결. 여기에 현대건설 새 외인 헤일리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관중들이 현장을 찾았다. 경기 총 입장관중은 2,541명이었다. 주중임을 고려해볼 때 굉장히 많은 관중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더욱 와 닿는다. 지난 시즌 수원 실내체육관 평균 입장관중은 1,912명이었다. 올 시즌은 네 경기서 평균 2,488명(28일 경기 포함)이 입장했다. 500여 명 가까운 숫자가 늘어난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초 긴 연패를 겪었다. 그와 달리 올 시즌은 상위권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성적과 함께 팬심도 들끓고 있다.

관중석에 생긴 변화도 한몫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 실내체육관 2층 좌석은 자유석이었다.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와서 자리를 맡아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수원체육관은 2층 모든 좌석을 지정석으로 돌렸다. 이전처럼 미리 와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졌다. 관중들은 경기가 시작하는 오후 7시 직전에 와도 편하게 앉아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 A 씨는 “이전엔 일찍 와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했는데 그런 불편함이 줄었다. 그 덕분에 더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다”라고 좋아했다.

관계자들도 놀란 눈치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8일 경기 현장에서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2천 명이 넘는 관중이 찾은 건 놀랍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네 경기 모두 2천 명이 넘는 관중들이 입장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유료관중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평균 유료관중 비율은 60%였다. 올 시즌은 네 경기서 평균 78%를 웃돈다. 지난 시즌보다 비율이 무려 18%나 올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무료관중 대부분은 선수 가족이거나 모기업 직원들이다. 사실상 무료로 나가는 표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 서브존 뒤쪽에 위치한 지정석은 인기 폭발이다. 특히나 이날은 홈팀 쪽인 A코트 뒤편보다 원정 팀 뒤편인 B코트 쪽 팬들이 더 빽빽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관계자는 “A코트 쪽은 시즌권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오지 않아 비어 있다. 팬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B코트 뒤편에도 앉는 것 같다.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는 정확하지 않아도 확실히 인기 있는 자리다”라며 웃었다.

홈 관중 뿐 아니라 원정팀 응원석 쪽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찬 점은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덕분에 뜨거운 매치업이 더욱 빛났다.

원정팀인 GS칼텍스 관계자는 “요즘 들어 원정오시는 팬들도 많이 늘었다. 배구 관계자로서 굉장히 뿌듯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승패를 떠나 최근 뜨거운 여자배구 인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수원 실내체육관 현장이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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