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인, GS칼텍스 권민지 “동기들이 잘해 자극 받아요”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28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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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저도 동기들한테 지고 싶지 않아요.”

GS칼텍스는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시즌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GS칼텍스는 1위 자리를 지켰다.

GS칼텍스 신인 권민지는 2세트 김유리를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교체 투입됐다. 그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교란했다. 178cm로 작은 신장임에도 블로킹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득점(공격성공률 30%)을 기록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권민지를 두고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점프와 힘이 좋아 현대건설 정지윤을 떠올리게 한다. 기죽지 않고 때리는 공격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권민지가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실을 찾았다. 데뷔 후 첫 수훈선수 인터뷰였다. 얼굴에서는 긴장감이 엿보였다.

그는 최근 늘어난 출전 시간에 대해 “아무래도 코트에 들어가서 뛰는 게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좋은 기회를 감독님께서 주셨으니 자신감 갖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긴장한 표정과 달리 똑 소리가 나는 답변이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주변 코치님들께서도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셨다. 적당히 하다가 범실하기보다는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 안에 들어가서 뛰니 재미있다. 강하게 하지 않으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을 계속했다.

본래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뛰었던 권민지는 프로에 와서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고 있다. 본인에게 어떤 포지션이 더 편한지 물었다. 권민지는 “윙스파이커 쪽에서 다른 언니들이 잘 해주고 있다. 팀에 도움 될 포지션은 지금 하고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뛰는 자리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여자부는 권민지를 비롯해 이다현(현대건설), 박현주(흥국생명), 육서영(IBK기업은행) 등 신인선수 활약이 돋보인다. 권민지는 “아무래도 동기들이 다 잘하고 있으니 자극이 된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특히 벌써부터 신인왕으로 꼽히는 이다현을 상대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권민지는 이다현을 상대로 블로킹 1개를 빼앗아 냈다.

권민지는 “아무래도 뛰면서 이다현을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며 “하나 잡고 싶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하나 잡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권민지는 “동기들에게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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