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결장' 국내 선수들이 일군 도로공사의 연패 탈출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1-23 18: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드디어 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5-9, 25-16, 24-26,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기나긴 6연패에서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테일러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테일러는 오늘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당분간 경기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테일러의 빈자리에는 (전)새얀이를 넣는다"라고 언급했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한국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먼저 잡았다. 1, 2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에는 서브가 있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에 서브가 이날 경기 승리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가 1, 2세트에 기록한 서브에이스는 5개.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은 서브 득점이 많았다.

1세트에는 박정아의 서브가 IBK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박정아는 12-8에 서브를 넣은 뒤 23-8이 될 때까지 무려 12번의 서브를 넣었다. 서브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팀에 공격 찬스를 제공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12번의 서브를 시도하는 사이 단 한 점도 못 냈다. 백목화와 박상미 모두 흔들렸다. 그렇다 보니 세터 이나연도 공격수들에게 제대로 된 공을 올리지 못했다.

2세트도 박정아의 서브에이스로 포문을 열었다. 1세트에는 박정아의 서브가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면 2세트에는 문정원이 나섰다. 2세트 5-2에서 서브를 시도한 문정원은 박정아와 마찬가지로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연속 다섯 번의 서브를 넣었다. 문정원 특유의 뚝 떨어지는 서브가 IBK기업은행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3, 4세트 중반은 흔들렸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줬다. 24-23으로 앞서 있었으나 김주향, 어나이, 김수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4세트 초반, 박저아와 전새얀 쌍포의 활약으로 13-11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IBK기업은행 서브에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중반 김수지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그러자 한국도로공사는 서브로 응수했다. 교체 투입된 유서연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아가 22점, 전새얀이 18점, 문정원은 10점을 올렸다. 테일러가 빠졌지만 국내 선수들만으로 연패 탈출을 일군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의 투지와 경기력은 돋보였다. 기나긴 6연패를 탈출한 한국도로공사는 한국도로공사는 26일 흥국생명과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