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김미연-이주아-이한비까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5-20, 25-17, 25-27, 25-14)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18점(5승 4패)을 기록하게 됐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현재 외인 루시아가 빠져 있다. 루시아는 지난 16일에 맹장염 수술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가뜩이나 이재영이 공격에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는 이재영의 몫을 덜어줘야 한다. 이재영은 루시아가 빠진 첫 번째 경기 GS칼텍스전에서도 홀로 40점, 공격 점유율 46%를 가져갔다. 김미연과 이한비가 각각 14점, 12점을 올렸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재영과 더불어 이주아-김미연-이한비까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재영은 33점(공격 성공률 45.45%), 김미연과 이한비는 각각 15점(40%), 17점(48.14%)을 올렸다. 이주아도 4세트 중반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따돌리는 서브에이스로 10점 고지에 올랐다.
세터 조송화도 모든 선수들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평소 이재영에게 모든 공격에 대한 부담을 주는 대신 상대 블로킹 앞에 없을 때에는 세 선수에게 알맞은 공을 올렸다. 이재영은 매 세트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한비는 1, 2세트 김미연은 3세트, 이주아는 4세트에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미연과 이한비는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서브에이스도 6개를 합작했다.
이재영은 12월 말 국가대표 차출이 유력하다. 시간을 조절하며 휴식을 취해야 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공격이나 리시브에서 자신의 몫을 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미희 감독도 "재영이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하지만 재영이는 자기가 모두 하는 게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한비의 지금 같은 활약이 이어지고, 루시아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이재영의 부담감도 적어질 수 있다. 김미연과 이주아도 본래 이름값을 찾기 시작했다.
세 경기만에 승점 3점을 챙긴 흥국생명. 다음 경기에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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