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지만 대범하다” 패배 속 IBK 육서영이 보여준 가능성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1-20 0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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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는 IBK기업은행 신인 육서영이 자신의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은 19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1~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세트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3~4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5세트도 2점차로 패하는 등, 5연패를 끊은 14일 GS칼텍스전에 이어 연패 기간보다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김희진을 다시 미들블로커로 기용하고 리베로에 박상미를 고정으로 두는 등, 라인업 조정 후 큰 틀에서 고정적으로 운영하며 얻은 효과이기도 하다. IBK기업은행이 김희진 미들블로커 기용과 함께 표승주 부상 이탈로 생긴 측면 공격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얼굴을 찾는 가운데,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IBK기업은행 신인 육서영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육서영은 14일 GS칼텍스전에 이어 19일 현대건설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GS칼텍스전에는 3세트까지 선발로 나왔고 19일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상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해 5세트까지 모두 소화했다.

현대건설전에서 리시브 라인 한 축을 맡은 육서영은 박상미와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22회) 속에 리시브 효율 31.82%를 기록했다. 높다고는 볼 수 없는 수치였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잘 버텼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어린 선수지만 연습 때도 그렇고 대범하다. 리시브도 잘 견뎠다. 팀에 조커가 되어줄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보완해야 할 점도 명확했다. 리시브에서 잘 버텼지만 공격은 아쉬웠다. 이날 육서영은 블로킹 3개 포함 9점, 공격 성공률 28.57%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긴 했지만 효율이 좋지 않았다. 서브 역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육서영은 19일 현대건설전에서 11번의 서브 시도 중 5개가 범실이었다. 더 안정적인 서브 구사가 필요하다.

프로 데뷔 후 아직 공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기대할 여지는 있다. 육서영은 일신여상 시절 동기인 김다은(흥국생명)-최가은(IBK기업은행)과 함께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당시 공격으로 더 주목받던 선수였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호흡을 맞춘다면 좋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표승주가 이번 주까지 결장이 유력하고 다음 주 복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육서영에게도 기회는 더 주어질 전망이다. 육서영과 백목화, 김주향까지 세 선수가 측면 두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육서영은 19일 현대건설전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밟으며 리시브에서 기대 이상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지는 기회에서는 공격에서 더 보여줘야 한다. 미들블로커로서 김희진은 상대적으로 득점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최근 두 경기에서 보여준 나아진 경기력이 승리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나이와 함께 측면을 뚫어줄 측면 공격수가 필요하다. 19일 경기에서는 백목화와 육서영 모두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다(백목화는 19일 경기에서 11점, 공격 성공률 23.08%를 기록했다).육서영이 앞으로 출전 경기에서 공격력까지 보여준다면 IBK기업은행 측면 공격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수 있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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