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팀원 전체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6-24, 25-27, 25-15, 15-13)로 이겼다.

두 팀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총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세 날개 공격수, 마야와 고예림 황민경, 여기에 미들블로커 정지윤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마야가 26점, 고예림이 19점, 황민경이 17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특히 황민경은 서브에이스를 5개나 기록하며 웃었다. 정지윤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GS칼텍스는 외인 러츠가 32점으로 주포 노릇을 했다. 그러나 그 외에 국내선수 득점이 다소 저조했다.

초반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건 GS칼텍스다. 박민지가 공격 첨병 역할을 맡았다. 박민지의 순도 높은 공격득점으로 GS칼텍스가 16-12 앞서 나갔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불안 문제가 나왔다. 아직은 미숙한 세터 김다인이 이 때문에 더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20-2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러츠와 박민지의 공격득점에 힘입어 24-22 차이를 벌린 GS칼텍스다. 마지막 러츠 득점으로 GS칼텍스가 1세트 선취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이 강한 서브를 앞세워 리드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공격이 적중하면서 13-9로 달아났다. GS칼텍스도 물러나지 않았다. 주춤하는 박민지를 빼고 한송희를 투입, 수비 조직력을 높였다.

17-17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결국 듀스로 향한 두 팀. 24-24에서 나온 현대건설 고예림의 공격득점은 결정적이었다. 이어 마야가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찍어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살려 나갔다. 3세트 현대건설은 황민경-고예림-마야 삼각편대가 함께 가동되며 득점행진을 펼쳤다. 현대건설의 거듭된 득점 레이스로 점수는 22-17까지 차이가 났다. GS칼텍스는 러츠를 적극 활용하며 추격에 나섰다. 막판까지 계속된 추격 레이스 끝에 점수는 24-24 동점. 듀스에서 러츠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27-25 GS칼텍스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황민경의 서브가 GS칼텍스를 뒤집어 놨다. 시작부터 터진 날카로운 스파이크 서브에 현대건설은 6-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마야와 고예림이 함께 공격력을 내뿜었다. 세트 후반에는 23-12 열한 점차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는 러츠를 빼고 경기를 치렀다. 25-15로 4세트가 끝났다.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시작은 GS칼텍스가 좋았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현대건설 공세에 분위기는 현대건설 쪽으로 흘러갔다. GS칼텍스 외인 러츠가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3-10 현대건설 리드 상황에서 GS칼텍스의 기적 같은 추격이 펼쳐졌다. 러츠가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연속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결정적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가 현대건설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