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흥국생명 새 외인 프레스코가 공격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22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2019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월드컵 아르헨티나(세계랭킹 11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19, 25-9)로 승리했다. 카메룬전 승리에 이어 이번 경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삼각편대가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이 양팀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김희진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2점, 김연경도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효진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특히 이날 경기 한국의 승리와 더불어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루시아 프레스코다.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줄리아 파스쿠치(189cm, 27, WS) 대신 프레스코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프레스코는 195cm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신청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V-리그 시즌 개막전 박미희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한국 땅을 밟는데 성공했다. 이날 프레스코는 흥국생명 합류전에 팀 동료인 이재영, 김해란과 맞대결을 펼쳤다.
1세트부터 프레스코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가 1세트에 올린 19점 가운데 프레스코가 9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도 50%였다. 신장의 우위를 살린 좋은 하이볼 처리 능력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가 2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도 프레스코의 활약이 있었다. 프레스코는 초반부터 화끈한 서브와 후위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국은 프레스코의 이단 공격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프레스코는 3세트와 4세트 중반까지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팀은 패배했지만 프레스코는 팀 내 최다인 22점, 공격성공률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격 득점 외에 블로킹, 서브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미희 감독이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전·후위, 이단 공격에서 확실히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공격력 하나는 확실하다. 에이스 이재영과 비시즌 공격력 향상에 중점을 둔 김미연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코는 월드컵 일정 종료 후 흥국생명에 합류할 예정이다. 과연 프레스코가 흥국생명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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