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제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뭉치는 게 중요하죠."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 파스쿠치(189cm,27)는 2019 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파스쿠치는 윙스파이커 자원으로서 타점 높은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파스쿠치는 지난 2일 입국해 흥국생명 연습장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파스쿠치는 지난 30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홍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레크레이션 행사를 마친 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졌다.
파스쿠치는 “한 달 동안 팀에서 가진 훈련이 고되고 길었지만 나중에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이란 걸 알기에 참고 열심히 했다. 팀원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적응을 잘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 음식에 처음 1~2주는 적응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피자집도 찾았다”라며 “식당에서도 면과 밥을 먹으면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도 익숙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파스쿠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연 파스쿠치가 코트 위에서 해야 될 역할은 무엇일까. 파스쿠치는 “내가 외국인 선수 중에 키가 제일 작다. 득점 외 다른 부분에서 보탬이 되어야 한다. 물론 득점을 많이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파스쿠치는 자신이 중점을 두고 연습 중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블로킹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윙스파이커이다 보니 리시브나 패스에도 중점을 두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파스쿠치의 말이다.
하지만 파스쿠치는 자신의 능력보다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배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라 단체 종목이기 때문에 다 같이 뭉쳐야 한다. 흥국생명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려면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파스쿠치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라며 “개인이 30점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남은 기간 조직력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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