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잠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태국의 배구 열기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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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잠실/서영욱 기자] 타지에서도 태국 팬들은 배구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이하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은 5위 결정전과 3위 결정전을 마치고 가장 나중에 진행됐다.

대회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홈팀 한국은 3위 결정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결승 매치업은 태국과 일본으로, 홈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한국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많은 관중이 빠져나가 생각보다 허전한 결승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잠실실내체육관은 태국을 응원하기 위해 온 태국 팬들로 가득 찼다. 얼핏 봤을 때 한국 경기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태국 팬들은 태국 홈을 연상시킬 정도로 굉장한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태국이 득점에 성공할 때뿐만 아니라 좋은 수비를 성공할 때도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그런 응원에 힘입어 태국도 일본을 상대로 힘을 냈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눗사라 똠콤의 다양한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태국은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4세트 태국은 세트 막판 끌려갔지만 23-23 동점을 만드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태국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지 못하고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태국 팬들은 경기 후 태국 선수들에게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자신들을 향해 인사할 때 태국 팬은 더 큰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사진: 경기 후 태국 팬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태국 선수단


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아차라폰 콩욧을 제외한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태국은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아시아선수권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일본에 막혔지만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3위 이내에 들어오며 경쟁력을 이어갔다. 대회 최우수 세터(눗사라)와 리베로(피아누트 파노이)도 배출했다.

태국의 연이은 선전과 함께 태국 팬들 역시 아시아선수권을 더 풍족하게 만들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의 열기를 더욱 끌어올려준 태국과 태국 팬들이었다.


사진=잠실/박상혁 기자,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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