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에 정민수까지’ 남자 대표팀에 드리운 부상 먹구름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8-07 0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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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임도헌 호가 본격적인 출항에 나서기도 전에 부상 암초를 만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향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과 B조에 속했다. 현재 한국 전력상 대륙간 예선전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악재가 겹쳤다. 대륙간 예선전을 앞두고 추가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대표팀은 이미 소집 당시 문성민과 한선수, 지태환이 부상을 안고 있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6일 출국을 앞두고 만난 임도헌 감독은 주전 미들블로커가 유력했던 최민호마저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부분 파열돼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현지에서 상황을 보고 출전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 감독은 김재휘가 신영석과 짝을 이뤄 주전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민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임 감독은 “(문)성민이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계속 무릎에 통증이 있다. 지금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폼이 올라올 것 같았는데 통증이 재발해 상태가 좋지 않다. 백업 정도 소화 가능할 것 같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아포짓 스파이커는 박철우가 주전으로, 허수봉이 윙스파이커를 오가며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정민수마저 최근 부상을 있었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정민수도 손가락이 좋지 않아 5일 동안 훈련을 못 했다. 지난주 금요일 연습경기 도중 다쳤다”라고 정민수 부상에 대해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원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한국보다 신체조건과 기술에서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로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최대한 온전한 전력으로 맞붙어야 한다. 하지만 본무대에 나서기도 전에 부상자가 속출해 이마저도 쉽지 않아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 감독은 “그간 준비는 잘 된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짧은 기간이지만 구상한 것에서 70% 정도 완성된 것 같다. 선수들이 이해해주고 잘 따라와 줬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강조한 서브는 “강하게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실 없이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걸 연습했다”라며 “유럽 선수들이 잘 쓰지 않는 짧은 서브를 많이 연습했다. 상황에 맞게 구사할 계획이다”라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은 전력 열세에도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대륙간 예선전에서 한국이 부상 변수를 얼마나 잘 극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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