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올림픽 본선 진출까지는 이제 한 경기. 김희진과 양효진은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멕시코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첫 날 캐나다전에서 김연경이 37점을 홀로 담당하며 팀을 이끌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팀 내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 중심에는 김희진과 양효진이 있었다.
김희진은 멕시코와 경기서 13득점, 공격성공률 50%를 넘겨 맹활약했다. 이전 경기 6득점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었다. 오른쪽에서 결정력이 살아나며 팀 전체 공격력이 몇 단계 이상 상승했다.

그리고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양효진이 모처럼 컴백했다. 양효진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특히나 유효블로킹에서 굉장히 위력을 발했다. 양효진 덕분에 팀 수비가 한결 편해졌다.
둘의 활약은 오는 5일 새벽 2시에 시작하는 러시아전 승리를 위해선 필수적인 요소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가 함께 살아나 도쿄올림픽 진출 희망을 높였다.
김희진과 양효진은 경기 후 승리소감을 짧게 영상으로 담아 알렸다.

양효진은 “부상으로 계속 쉬다가 모처럼 경기에 나섰다. 세르비아 전지훈련 때 감각을 살렸던 게 도움이 됐다”라고 지난 멕시코전을 돌아봤다.
이어 “고비를 넘겨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신장이 좋은 팀이다.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는 걸 모두가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진은 멕시코전 활약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 경기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해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경기를 앞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높이와 힘이 좋은 팀이다. 최대한 서브로 흔들어서 유리하게 풀어가겠다. 그게 목표이자 각오다”라고 대답했다.
짧은 인터뷰 영상 속에서 김희진과 양효진, 나아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이제 올림픽 본선 직행까지 남은 건 1승. 러시아와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여자배구대표팀이 높은 산 러시아를 넘고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_대한민국배구연맹,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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