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중도하차한 이다영-안혜진 안타까움 안고 귀국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7-31 13:3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병원검진후 재활치료 계획


이다영(왼쪽)과 안혜진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선구 대한배구협회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부상으로 여자배구대표팀에서 하차한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헤진(GS칼텍스)이 아쉬움을 안은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다영과 안혜진은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른 두 선수는 입국장에 들어온 뒤 인터뷰를 사양하고 소속팀 관계자와 가족들을 만났다. 두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앞두고 진행한 세르비아 전지훈련 도중 부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다.



이다영은 좌측 아킬레스건 인대 부분파열 부상을 당했다. 안혜진은 세르비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과호흡 증세를 일으켰다. 이들은 결국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이 열리기 직전 이효희, 이나연과 교체됐다. 대륙간예선전은 오는 8월 2일 시작된다.

이날 공항에는 이선구 대한배구협회 수석부회장이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선수들이 부디 몸조리 잘 해서 다시 대표팀에서 뛸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다영 소속팀인 현대건설 김지범 사무국장도 입국장 앞에서 이다영과 만났다. 김 국장은 “(이)다영이가 부상으로 굉장히 아쉬워했다. 현지에서도 스스로 멀쩡하다고, 뛸 수 있다고 라바리니 감독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혹여나 무리해서 더 다칠 경우 심각한 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쉽게도 돌아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이다영이 돌아오는 대로 곧장 병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정밀검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팀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5~6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발을 쓰지 않아야 낫는 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다영 선수 어머니, 김경희 씨도 현장에 나와 걱정스럽게 딸을 기다렸다. 김 씨는 “(다영이가) 한창 배구에 재미를 들이고 있었는데 부상이 나왔다. 세르비아에서도,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도 안혜진과 함께 울었다고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윽고 입국장을 통해 선수들이 나왔다. 안혜진은 마스크를 쓴 채였다. 두 선수는 이선구 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돌아갔다. 선수들은 가족, 팀 직원들을 만나 애써 웃어 보였다. 그렇지만 부상으로 떠나게 된 아쉬움, 팬과 선수들을 향한 미안함은 좀처럼 숨길 수 없었다. 그렇게 뒤돌아선 선수들의 축 처진 어깨에서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사진_인천국제공항/ 이광준 기자,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