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진천/이광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 양효진(30)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을 위해 모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과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세 선수가 참여했다.
한국 여자배구 미들블로커 자존심, 양효진은 부상으로 인해 긴 재활기간을 거쳤다. 지난 2018~2019시즌 종료 직전 당한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평소 좋지 않았던 어깨 쪽에도 문제가 있었다. 결국 양효진은 지난 5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6월 말 국가대표팀 재소집 때가 되어서야 진천선수촌에 합류했다.
양효진은 “다친 상태로 TV에서 여자배구대표팀이 VNL에 참가한 모습을 봤다. 토털 배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부상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서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라며 부상으로 빠졌던 그 때를 돌아봤다.
이어 “(라바리니) 감독님과 함께 훈련해보니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 세계적으로 낮은 패스로 플레이하는 팀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응법도 알려주신다. 감독님께서는 최대한 끝까지 상대 공을 보고 블로킹을 떠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전 플레이와 많이 다른 부분인데 이 점은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양효진은 다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부상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 없이 3개월을 쉬어 생각보다 올라오질 않는다. 복귀하자마자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다. 아무래도 따라가는 게 쉽진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잘 맞춰주셔서 걱정 없이 하고 있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과는 계속 한 방을 쓰는 절친 관계다. 양효진은 “계속 함께 하다가 한 번씩 대표팀에 같이 못 오는 경우가 있다. 가끔 연경 언니 없이 대표팀에 혼자 있으면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라며 웃었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서 꾸준히 중앙을 지켜왔다.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시 중앙 한 자리는 양효진 몫이었다. 그는 “이전에 두 차례 올림픽 예선전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목표는 올림픽이다. 어떻게든 이뤄냈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며 간절함을 보였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양효진. 어쩌면 이번 올림픽이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양효진은 “어떻게든 메달 하나 걸고 한국에 들어오고 싶다”라는 소망을 말했다.
사진_진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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